A young man’s dream
Winter is gone. Spring has come. 황허강은 겨우내내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하지만 봄기운이 감돌자 맥을 못 추고 녹아내려 물줄기를
세차게 토해내고 있다. 강물은 밤낮으로 울부짖었지만 at a distance(멀찌감치에서) 바라보는 장면은 여전히 평화스럽게만 보였다.
Early in the morning, a flock of ducks flew along the hillside. Occasionally(간간히) 종다리(lark)도 분주히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
처마 밑 제비(swallow)들도 지지베베 소리를 드높였다. 모두가 봄을 재촉하는 합창(chorus)이었다.
A young man was silently looking down the river. 무엇인가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시선을 강물에다 던져놓고 시종 심각한 표정이었다.
황허강의 물줄기는 세차게 흘러만 갔다. The man kept sighing. 그러다 한 마디를 신경질적으로 내뱉았다.
“Oh dear! What am I supposed to do? 나라꼴이 이게 뭐야.”
He was not well dressed, but surely good-looking. 얼핏 보기에도 보통 사람이 아님을 알 수가 있었다. 광채를 띤 눈빛, 시원스레 벗겨진
이마, 쭉 뻗은 키, 점잖게 다물어진 입술이 이를 대변해 주고 있었다.
Despite his shabby looks, he had a fancy sword.
The man turned around and looked up at the sky. 북쪽 하늘에는 여전히 검은 비구름이 흉측스러운 장막을 드리우고 있었다. It was going to rain soon.
젊은이는 포켓을 뒤지더니 잎담배를 꺼내어 종이에 말아 빗물었다.
Thereafter, it started to rain and grew colder. 쌀쌀한 날씨는 따뜻한 아랫목을 떠올렸지만 당장 집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었다.
The rain was getting even heavier. 빗속에다 온몸을 맡기고 피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He did not care about getting wet. About 30 minutes passed. 비에 흠뻑 젖은 채, 여전히 멍하니 서 있었다. 그러다 다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My ancestors in heaven, please help me. 천하를 호령하시던 선조님들의 뜨거운 피가 저에게 흐르고 있습니다. I’ve never forgotten this. 조상님이시여, 지금 나라는 황폐되고 백성은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I can’t turn away from this. 싸움터로 뛰쳐나가 적들의 목을 사정없이 날려버려야겠습니다.
For my country and its people. My heart is burning. 부정과 부패로 얼룩져 쓰러져 가는 나라를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습니다.”
The young man started to sob. 슬픔에 겨운 듯, 머리통은 땅바닥을 향해 맥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 Tears were shedding down.
“Oh, my ancestors in Heaven, 조상님께서 그토록 아끼고 사랑하시던 백성들이 지금rioters(도적떼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The whole country is in a big mess. 조정에는
wicked and disloyal subjects (간신배들)이 구더기처럼 버글대고, local government officials (지방 벼슬아치들)도
썩을 대로 썩어 죄 없는 백성들을 마구 들볶고 있습니다.”
The young man sighed again and lit a cigarette. His murmuring kept on.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고 당하기만 하는 저 불쌍한 백성들! What can I do for them? 차마 두 눈 뜨고 볼 수가 없어요. Give me power and wisdom. 썩어빠진 벼슬아치와 폭도들을 ASAP(as
soon as possible) 박살내어 백성들의 한을 풀어줘야겠습니다.”
The man turned around. 황하의 물줄기는 여전히 굽이치고 있었고, 무심한 강물은 소리 내어 흘러만 갔다. 촌놈은 분노를 이기지 못해
주먹을 불끈 쥐고 미친듯이 소리를 질렀다. Surely, he knew that it would not do anything. 단지 솟구치는 의분을 참을 수가 없다는
뜻이었다. 이번에는 바위에다 두 주먹을 내리쳤다. He was only hurting himself.
The young man was born and raised in 탁현 누상촌. His name was 유비. 그는 노모를 모시고 돗자리 장사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며칠에 한 번씩 돗자리를 장마당에 내다 팔아서 깻묵이나 비지덩어리를 구해오곤 했다. Those were their daily meals.
Even though he was from a poor family, the villagers highly respected him. 또한 홀어머니를 잘 봉양하는 효자(filial son)로서도 소문이
자자했었다. Nobody even knew about his family background and what he would become. 단지, 어머니와 몇 친지들 만이 그의 가문에 대해 알고 있었을 뿐이었다. One obvious thing to the people was that 유비 would not end up his life
with the mat business. He certainly had other fish to fry.
유비의 조상 중에 한나라를 다스렸던 경조황제가 있었다. 왕권을 다투는 과정에서 억울한 수난을 당하고 물러나게 되었다. 단지
직계가족만이 근근이 핏줄을 이어오게 되었다.
후한 제12대 영제가 나라를 다스리던 시대였다.
“That’s so weird!”
백성들이 여기 저기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예기치 않은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A red full moon appeared, and blue
snakes were spotted here and there. 그 뿐이 아니었다. 난데없이 폭우가 쏟아지는가 하면, 암탉이 수탉이 되고, 수탉이 암탉이 되는 일도 일어났다.
국운이 점점 쇠퇴해지기 시작했다. Most government servants were corrupt. 간신들은 emperor를 등에 업고 주야로 온갖 tyranny(폭정)을 저질렀다. 특히 장양, 조충 등 열명의 eunuch(내시)들의 횡포가 하늘을 찌를 지경이었다. 백성들은 “고추(penis)도 없는 자들이 권력으로 한풀이를 해보겠다고 발광을 해댄다”며 수근대곤 했다. 내시들의 눈에 어린 황제는 장난감에
불과했다. They could do whatever they wanted to. The Empire was about to collapse. 그런 상태로 어찌 오래 버틸 수가 있었겠는가.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여기 저기서 폭도들이 일어났다.
Rioters killed people and looted properties day and night. 그들은 다름아닌 황건적이었다.
황건적의 기세와 노략질은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갔다. But the Emperor had no power to put them down. 백성들의 고초 또한 말이 아니었다.
They barely survived without knowing their tomorrow.
유비는 돛자리를 짊어지고 먼 길을 떠났다. 가던 도중에 산허리에서 짐을 풀어놓고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Oh God! What could happen to this country? I gotta do something to save it.”
어디선가 날카로운 외침이 들려왔다.
“Look, the ship. It’s coming.”
People came out shouting with excitement. 유비는 동편 hillside쪽으로 rapidly 시선을 돌렸다. 기다리던 상선이 마침내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죽었던 자식이 되살아나기라도 한 듯, 모두가 반기며 빠르게 다가가는 모습이었다. They had been waiting for the ship to arrive so long.
유비도 상선 쪽으로 발걸음을 성큼성큼 옮겨 놓았다. There were already many people. 마을주민과 아낙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이 팔려고 갖고 있는 건 과일과 잡다한 농작물이었다. They had to sell them to buy their daily goods. Local traders(지역 상인들)도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salt, containers, bowls, dishes, clothes등의 daily goods(생활 필수품)를 모두 낙양상인들에게 의존하고 있었다.
배는 서서히 항구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So slowly. 마을주민들은 조급증이 났다. 당장 물에 뛰어들어가서 배를 끌고 올 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Oh, boy! Come on.”
Even before the anchor was cast, the waiting people ran over to the ship.
“Hold it. Take it easy.”
상인들은 담뱃대까지 꺼내 휘두르며 몰려드는 인파를 파리떼를 쫓듯 물리쳐야 했다.
“Order, please.”
막무가내로 몰려드는 사람들! In fact, the villagers wanted to get their stuff before the goods changed hands. 중개인(middle-men)의 손에
넘어가기 전에 물건을 구해야만 값이 싸기 때문이었다. 유비 was one of them, too. He came forward and said to one of the merchants,
“Hi, can I get some tea? The best kind. If you have ginseng, give me some too.”
상인은 눈을 힐끔거렸다. Then he stepped back and gave 유비 a close and wondering look.
“What did you say, young man? 차를 사겠다고? You want ginseng too?”
“Yes, that’s right.”
상인은 어이가 없다는 듯, 혀를 찼다.
“Hey, young man, I feel sorry for you.”
“Why is that?”
상인은 귀찮다는 표정을 짓고는 다른 손님에게로 얼굴을 돌려버렸다.
유비는 다소 화가 난 듯 말했다.
“What’s the matter? Are you not selling tea?”
“Of course, I’m in. But I do not have the kind you are looking for.”
“You’re kidding. 고급차가 없다는 말인가요?”
“고급차? You don’t deserve high-quality tea. I can tell by your appearance. 똑이면 딱이지, 뭐 그리 말이 많은가.”
상인은 다시 유비의 차림새를 훑어보았다. 허우대는 멀쩡한데, 남루한 옷차림은 차를 살만한 돈이 있을 것 같지 않았다.
“Give me a break.”
유비는 분함을 머금고 사정조로 말했다.
“Well, it’s just too expensive for you. Don’t bother me. You’re wasting my time. 요즘은 촌놈들이 양반 흉내까지 내려고. 말세야 말세.”
상인은 시종 유비를 업씬 여기는 투였다.
“The price doesn’t matter. Just give me some. 촌놈으로 보여도 차 살 형편은 된 단 말이오.”
“허허 참! 갈수록 태산이네 그려. Get out of here.”
유비는 화가 났다. He had to bite the bullet.
“사실, 차를 내 입에 넣으려고 하는 게 아니오. It’s for my mother. 이 젊은 놈이 뭐 하려고 비싼 차를 마시겠소?”
“Oh yeah? I don’t care who you’re buying it for.”
“Tea is my mother’s favorite. 좋은 차를 드셔보는 게 평생 소원이십니다. 저도 효도(filial piety)를 하고 싶고요.”
“Really?”
“Of course. I don’t drink tea. Come on. 촌놈이 거짓말인들 제대로 할 수 있겠소?”
“How can you prove it? 요새는 촌놈 천국인데.”
A little while later, the merchant turned back to 유비 and asked.
“고급차가 값이 얼만지 알기나 하오? Have you ever even seen
that kind before?”
“No, I haven’t. 어쨌든 차 값을 톡톡히 드리겠소. 염려를 붙들어 매시고 얼른 차나 내놓으시오.”
“I’ll tell you what. 촌놈들이 소죽을 끓이듯 뻑뻑 삶아서 꿀꺽대는 건 차 축에도 못든다오. We don’t even call that tea.”
유비는 상인이 자신을 얕잡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Okay. Now you tell me what the nice tea is.”
“좋은 차란 말이오, 궁중의 뜰이나 지체 높으신 어른들이 소유하고 있는 차 밭에서 특별 관리하에 재배되는 귀한 풀이오. That’s the right kind.”
유비는 다시 말문을 열었다.
“그런 건 본 적도 없소. That’s why I came here to get some. 촌놈에게도 구경 좀 시켜 주시오. Just give me a little. 이렇게 애걸하는데도 너무 하잖소? Come on. 말씀드린 대로 어머님이 차를 좋아하셔서 살아 생전 좋은 차를 대접해 드리고 싶단 말이오.”
The merchant nodded, finally.
“What a wonderful son you are! You won. 정말 보기드문 효자(filial son)시구려. 어머님께 드릴 차를 구하러 먼 길을 행차하시고, 안 된다는 차를 촌놈소리까지 들어가며 고집을
부려대니 말이오. I’m impressed.”
“과찬의 말씀! 차 좀 사드린다고 뭐 대단한 효자가 되겠소마는.”
“Well, show me your money now. Money can talk, ha ha.”
유비의 효심에 상인은 자못 감동된 듯했다. But he was still wondering how much money 유비 had. 유비는 가죽 주머니를 꺼내 들었다. Then he pulled something out of the bag.
“What is this? 돈을 주셔야지, 그 따위 돌멩이를 어데다 쓰겠소?
Are you pulling my leg?”
상인의 인상이 일순간에 일그러졌다. 유비는 태연하게 말했다.
“Isn’t this enough? You know what this is?”
The merchant had a close look at it and then shouted with surprise.
“Oh, my goodness! This must be gold.”
“It took a few years to collect.”
“I can tell. Fantastic!”
상인의 눈동자가 금세 섬광처럼 빛났다.
“I want the best tea. Alright?”
“Sure. Don’t you worry.”
유비가 꺼낸 것은 한 뭉치의 금이었다. 금덩어리를 받아 든 상인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세상에 금은 보석을 싫어할 자가 어디 있겠는가. 잽싸게 선실로 달려들어가 자그마한 나무상자를 하나 들고서 궁둥이를 실룩대며 뛰쳐나왔다.
“I’ll tell you what. This is only for noblemen.”
“Is that right? How wonderful!”
“Of course. I think your mother deserves this as she has such a wonderful son.”
“Thank you so much. I’ll be your permanent customer. I have more of that sort at home.”
“You know what? 당신의 효심은 정말 감동이네요. Hurry to your mother with this. She’ll love it. 남은 금덩어리도 제게 몽땅 갖다 주세요. 다음엔 산삼도 준비해 두겠어요.
“Thanks, I will keep that in mind.”
“You bet.”
상인은 담배까지 한 대 건네며 당부를 했다. That was not it. 차상자를 유비에게 건네고는 수 십 미터 배웅까지 나오는 게 아닌가.
“Take good care of yourself.”
차상자를 받아 쥔 유비는 선물을 받아 든 어린 아이 마냥, 뛸 듯이 기뻤다. 그리고는 혼자 중얼거렸다.
“Oh, I finally got some. 이제 어머님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어. Isn’t that nice? Mother, I am coming back home now.”
유비 was rushing back home, thinking how happy his mother would be when she got the tea. 부두에서 2km쯤 떨어진 지점에 다달았다.
“도적떼들이다!”
All of a sudden, 칼날 같은 scream(비명소리)가 날아왔다. 유비는 놀라 귀를 바짝 치켜세웠다. 강가길을 따라 한 무리의 기마병이 먼지를 일으키며 말가랭이가 찢어지도록 세차게 달려오고 있었다. 유비 was at a loss. 먼지가 삽시간에 천지를 뒤덮어 버리는 바람에 시야가 가려 그들의 정체를 분간할 수가 없어 갑갑한 심정이었다.
순식간에 장터는 아수라장 (chaos)가 되고 말았다. The merchants and the villagers scattered in all directions. 상인들도 방어용 무기가 있긴 했지만 갑작스레 덮친 폭도들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Not again. Help! Help! Please don’t. Let me go. You bastard!”
What a mess! 나루터에는 미처 피하지 못한 상인들과 마을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따갑게 귓전을 파고들었다. 유비 hid himself into the reed
field. 그리고 나루터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내려다보았다.
도적떼들은 닥치는 대로 물건을 빼앗고 칼을 휘둘러 댔다. How cruel! That was not all. 난동을 끝내고 나서, they set fire to the ship. 시뻘건
불기둥이 하늘높이 치솟았다. 뜨거운 열기는 유비에게도 전해졌으며, 근처의 산짐승들도 통구이가 될 지경이었다.
“Son of a bitch! You’ll pay for this. 씨를 말려버려야지!”
유비 was shivering with anger. 당장 나가서 황건적을 처치하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었다. 단지 치솟는 불기둥만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황건적은 숫자가 많았으며 논바닥의 메뚜기(grasshopper)떼처럼 바글댔다. 정식으로 무술을 배운 적도 없는 유비가 젊은 혈기만 믿고
껍죽댈 수는 없었다. 그러다가는 자칫 한방에 개죽음을 당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He himself knew that, too.
“I will save energy now to take you all down. Let’s wait and see.”
유비는 중얼거리며 이를 악물었다. Day and night(밤낮으로), 외아들을 위해 조석으로 지극정성 기도를 올리시는 홀어머니를 생각하면 목숨을
함부로 다룰 수도 없었다.
“I need to shape myself up (내 자신을 가다듬어야겠어).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고 하지 않았던가!”
The sun was going down. 흙과 돌무더기를 제외하고는 부둣가의 거의 모든 것들이 잿더미가 되어버린 뒤였다. 남은 불씨에서 약간의 연기가
피어오를 뿐이었다. The screams disappeared as if everything had been just a nightmare. 곧 어둠이 몰려와 대지를 뒤덮을 작정을 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유비 came out of the reeds and started to walk. 빨리 그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갈대밭을 지나 사방이 확 트인 언덕길에 다다랐다. There was no
longer any place to hide himself. 유비는 다소 불안했다. Fortunately, another reed field appeared not far off. He ran up there. 얼른 자신을 갈대숲에 숨겼다. 휴식을 취하려고 앉으려던 차에 바로 앞에서 어둠을 밝히고 있는 발그스름한 물체를 발견했다. It was a snake looking at 유비. 불길한 징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바로 그때, 어디선가 말발굽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Hey, over there!”
고함소리가 유비의 귓전에 선명하게, 따갑게 날아들었다. Seeing the
reeds moving, the rioters ran over to 유비. 목숨이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었다. 그의 오른손은 자신도 모르게 차상자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Freeze! Move, and you will be dead meat.”
도적떼들이 유비를 빙 에워쌌다. 유비는 염불을 하듯 계속 무엇인가를 중얼거렸다.
“Is this real or just a dream? I can’t die now. Not yet.”
The rioters put a sword at 유비’s neck.
“Who the hell are you?”
The boss-looking guy poked 유비’s chest over and over with his sword.
“I’m just a mere mattress vendor. I got lost going back home.”
“You got lost? 그렇다면 돛자리는?”
“I sold all of’em to the merchants.”
유비는 차상자에 신경을 곤두세워놓고 있었다.
“Then you have the money with you, don’t you?”
유비는 주머니를 뒤적였다. Money was not there. 몇 푼이라도 있다면, 내놓고 흥정이라도 하겠다마는 한 푼도 없으니 난감한 지경이었다.
“Well, I got no money now.”
“Where did you put all your money then? 아무리 촌놈이라도 공짜로 돗자리를 모조리 줘버리진 않았을 테니 말이야.”
“I got all my money stolen, actually.”
“Don’t get smart. 좋은 말 할 때, 다 내놓을 것이지. As you see, 우린 황건당이다. 말만 들어봐도 무시하지 않나? I’m sure you’ve heard about us. 어려움에 처한 나라와 백성을 구한다고 개고생을 하고 있단 말이다. You know that, right? 우리의
대장은 장각 어른이시다. 우리와 뜻을 함께 하고 싶지 않은가?”
“I’m just a humble mattress vendor. 또한 일자 무식군이 올시다.”
유비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선뜻 응하지 않고 머뭇거리자, 두목은 화가 난 듯, 당장이라도 유비의 목을 날려버릴 기세였다.
“Hey, where is your money? Tell me the truth. 이 녀석이 모가지 아까운 줄을 모르나.”
유비 kept mum. 혹시 모진 변을 당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고향의 어머님이 떠올랐다. He was holding the tea box more tightly.
“Right now, we need some money. Come on, boy.”
유비의 입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Take all your money out if you want to live. 그렇게 한다면 닦아놓은 칼에 네놈의 더러운 피를 묻힐 필요도 없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짓을 왜 마다하는 거냐? Do as I tell you to. 끝까지 말을
듣지 않는다면 발가벗겨 저 고목에다 매달아 놓겠다.” 다시 날카로운 칼날을 유비의 목에다 대고 을러댔다. 유비 had to avoid the danger at any cost. 하는 수 없이 품속에서 차상자를 꺼내서
건넸다.
“Well, this is all I have.”
“You must be kidding. Is this all? I’m not that dumb, stupid.
누구를 속이려고 풀잎을 꺼내 놓고 지랄이야.”
두목은 불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소리를 질러대며 차상자를 유비에게 도로 던졌다. 유비 felt glad inside.
“Well, that’s all I have. Please let me go.”
유비는 애원조로 말했다. What else could he do?
“Not yet. Hey, guys. 이놈을 발가벗겨 샅샅이 뒤져봐라.”
두목이 유비를 노려보며, 부하에게 명했다. 당장 두 서너 명이 달려들어 유비의 사타구니까지 뒤졌다.
“If any money is found on you, 네놈은 저 강물의 고기밥이 될 테다. You got that?”
한 녀석이 유비의 가슴팍에서 자그마한 상자를 꺼내 들며 두목을 향해 소리쳤다.
“No money, but the guy only got this.”
졸자가 두목에게 차 상자를 열어 보였다.
“I’ve already looked at it. Just grass. Oh, hold it. 그거 혹시 차 상자가 아닌가. Give that to me.”
두목은 뭔가 떠올랐다는 듯이 놀라는 기색이었다. He grabbed the box quickly and brought it to his nose, sniffing.
“That’s right. This is a good one. 장각 두령님이 이걸 보시면 좋아서 환장하실 거야. 자칫 알짜배기를 놓칠 뻔했네.”
The boss was chuckling with satisfaction.
“How dare you have this! 존경하는 우리 장각 두령님도 이런 걸 구하지 못해서 안달이신 데.”
유비는 차 상자를 돌려받고 싶었다.
“Please give that back to me. That’s for my m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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