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삼국지2

“How ridiculous! 촌놈이 어디서 큰소리야. 우리 두령님도 맛보기 힘든 귀한 차를 감히 너의 늙은 할망구에게 갖다 받치겠다고? No way, Jose!”

두목은 여전히 놀리는 투였다. 잠시 후 볼일을 다 마쳤다는 듯이 말 위에 올라 졸개들과 함께 휑하니 떠나버렸다. 유비는 졸지에 닭 쫓던 똥개의 신세가 되고 말았다.

“Oh, my goodness! 아이구, 내 팔자야. 저런 도둑놈들한테 이런 수모까지 당하다니.”

유비 got infuriated. 수 년 동안 별러서 구한 차를 빼앗긴 것 만도 분통이 터지는데, 어머니욕까지 얻어 먹다니. 그때 떠난 도적떼 중 일부가 유비에게로 돌아와 길을 물었다.   

“You bastard! You think I will show you

the directions?”

촌놈은 칼을 뽑아 들었다. Two of the wicked looked back at 유비. 유비는 놈들의 목을 향해 번개같이 칼을 휘둘렀다. The two floundered

on the ground. 그새를 놓치지 않고 유비는 녀석들을 향해 다시 칼을 세차게 내리쳤다. 적의 목이 떨어져 땅바닥에 굴렀다. 비명소리를 듣고 두목이 달려왔다. He scowled down at 유비.

“How dare you? I’ll show you what I can do for you.”

두목이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칼을 높이 치켜 들었다.

“Make my day, boy. You killed my men. Now it’s my turn to pay you back, right?”

두목의 험상궂은 인상이 유비를 내려다보며 당장에라도 칼을 내리칠 기세였다. 유비도 이에 질세라 칼을 높이 빼들었다. The boss laughed

at 유비. 

“Hahahaha. How foolish you are! 네놈은 어찌 모가지 아까운 줄도 모르는가? 어리석은 짓을 함부로 하다니, 가소롭군!”

The boss pushed the sword back into the case. 유비가 마음을 놓으려는 순간, 녀석은 칼 대신 창을 빼들었다.

“I’ll do what you want. Just one blow will do the job.”

두목의 말에 유비도 맞받아쳤다.

“I know who you are. I won’t let you go. Come on.”

“이 녀석이 간을 배밖에 내놓고 설치네.”

“주야로 백성들의 목을 잘라대고, 내 어머님 욕까지 해대는 소 돼지 같은 네놈들을 어찌 내 목숨이 아깝다고 참고 있겠는가.

Now your life is in my hands.”

“You chicken! 내 모가지를 노린다구? 조동아리만 살아서 나불대고 있어.”

두목은 창을 높이 치켜들더니 in a flash(번개같이) 유비의 목을 향해 내리쳤다. It was a near-miss. 운 좋게도 적의 창 끝이 유비의 칼끝에 걸려 순간을 모면했다. Seemingly, 유비 was no match for the enemy boss. 두목은 전열을 가다듬어 재공격을 감행했다. Soon, 유비 fell down on the ground. 두목이 칼끝을 유비의 콧잔등에다 올려놓고

을러대고 있었다. 유비는 신에게 빌었다.

“Oh God, give me power and wisdom.”

적의 두목의 손에 운명이 맡겨진 채였다. He closed his eyes just like he was ready to die. 적장은 다시 소리를 내질렀다. 

“You bastard! Tell me your wish before you die.” 

곧 유비의 목을 내리치려는 태세였다. 목숨이 촌음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천지신명께 빌고 빌었지만 응답이 없었다. 

“Mother, I’m so sorry for leaving you.”

“Hold it.” 

천둥 같은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유비 turned around. 천지신명께 빌고 어머니에게 작별인사를 남기며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던 유비는 어리둥절했다.  

“Oh God, you answered my prayer.” 

유비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때 장대한 기골과 길게 늘어진 수염(beard)을 한 사나이가 나타났다. 몰골이 산신령을 연상케 했다. 

“Thank you, my ancestors. 이제야 은총을 내려주시는구려. 감사합니다. You’ve never disappointed me.” 

유비 was shedding tears.

“Please stop it. 내가 무슨 죽은 조상이라도 된단 말이오? 멀쩡히 살아있는 놈을 보고.” 

어둠속의 사나이는 수염을 어깨너머로 휘딱 걷어 제쳤다. 산천초목이 벌벌 댈 것만 같은 비범한 장수임에 틀림없었다. 사나이는 적들을 향해 한 마디를

던졌다. 

“Hey, get lost. I don’t want any trouble with you guys.” 

유비를 찔러 죽이려고 하던 적장은 얼빠진 모습이 되어 꿈쩍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졸개들의 면전에서 두목의 체면을 구기고 싶지 않았던지 순순히 물러설 것 같지는 않았다. 

“None of your business, man. You stay out of this.” 

사태를 어지간히 파악이라도 했다는 듯이, 덤벼들 기세였다. 하지만 어둠 속의 사나이는 귀찮다는 투였다.

“Didn’t you hear what I just said? I told you to get lost.” 

두목은 억지로라도 위엄을 되살려야 했다. 

“You dare tell me what to do? Who the hell are you?” 

“You tell me first who you are.”

“우리는 황건당 장각 두령님을 모시고 있는 특수대원이다. Haven’t you ever heard about us? If you haven’t, I’ll show you who we are.” 

“Oh, really? 장각 두령님 좋아하고 자빠졌네. 도적떼들이 폼은 어지간히 잡고 있네.” 

“You are humiliating our boss, aren’t you? Who the hell are you?”

“You really want to know who I am? I’m 장비. 네놈들이 나를 알 리가 없지. 장각놈은 알고 있을텐데. 그 놈을 박살내 버리려고 수년동안 이를 갉아오고 있으니까 말이야. Nice to meet you

guys anyway.” 

두목이 다시 말을 내뱉았다. 

“We are here to save our country.” 

“What? That is an out-and-out lie. What country? 네놈들은 도적떼들이야.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해대고 있어.” 

“Watch your mouth.” 

“Anyway, what are you bastards up to here? 나라를 위하고 어쩌고 하는 개소리는 더 이상 하지 말고.” 

장비는 다그치듯 물었다. 그러자 두목은 유비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놈이 주제파악을 못하고 내 부하의 목을 둘이나 삭뚝했지 뭔가. Before we leave, I’m gonna cut him off and bury him. What do you think?”

“Oh, my God! 으하하하하. 누구 맘대로 멀쩡하게 붙어있는 남의 목을 잘라버리겠다고. 네놈들 황건당은 헐벗은 백성들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야. 그런 주제에 주둥아리 하나는 살아서. Know

yourself.” 

두목의 체면이 땅바닥에 떨어졌다. 졸개들 앞에서 말이 아니었다. 죽을 때 죽더라도 일단 짹소리라도 내봐야 할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Come on, coward. If you wanna die, I’ll help you.” 

두목의 고함에 장비는 그저 피씩 웃을 뿐이었다. 

“You wanna fight with me? No joking. Better get lost for your life. This is my last word.”

두목은 칼을 높이 치켜들고 고함을 질렀다. 

“I’m gonna knock you down in a few seconds.” 

“No way, stupid. 나의 시간과 정력이 아까워. You don’t even deserve to be killed with my sword. 이 칼은 장각 놈의 모가지를 치려고 특수제작한 거란 말이야. Get out of my sight. I’m begging you.” 

부아가 오른 두목이 잽싸게 칼을 내리쳤다. 장비는 힘들이지 않게 몸을 슬쩍 옆으로 움직여 칼날을 피했다. 가소롭다는 듯한 웃음을 띠며 입을

열었다.  

“Get away from me if you wanna live. You know what I mean? 내 말귀가 알아듣기에 좀 어려운 모양인데. Too bad.” 

“What the hell are you talking about? 너 놈 대가리통을 박살내 버리고야 말겠다.” 

두목은 화가 치솟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놈이 함부로 ‘대가리통, 대가리통’하고 있어. ‘대갈님’이라고 하지 않고서.”

두목이 창을 세차게 내리쳤다. The blow was strong enough to cut 장비’s body into two. 하지만 장비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가볍게 피해버렸다. 

“Now you know what I can do for you.” 

장비는 칼을 번쩍 치켜들더니 쏜살같이 내리쳤다. 두목은 장비의 단칼에 몸뚱이가 두 쪽 나버렸다. 

“Oh, my sword. 아까운 칼만 버렸네. 짐승 같은 놈.” 

장비를 박살내버리겠다고 큰소리를 쳐대던 두목이 토막나버리자 졸개들은 겁에 질려버렸다. 

“Come on, you guys, if you want to see your own blood. Otherwise, get lost.” 

장비는 피 묻은 칼을 닦아 칼집에 꽂아 넣고는 손을 툭툭 털었다. 그때 난데없이 졸개들이 떼거지로 한꺼번에 대들었다. 

“Come on. You think we’re just chickens? 우리 두목님을 저 꼴로 만들다니, 네놈에게 본때를 보여줘야겠다.”

장비 pulled his sword out. 

“이 건방진 녀석들, 머리에 피도 않마른 조무라기들이 감히. I’m gonna kill you all. 살아서 돌아갈 꿈은 아예 버려라. Your dead bodies will be bird food tomorrow.” 

장비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졸개들이 한꺼번에 덤벼들었다. 장비는 그들의 칼날을 피해 맨몸으로 다가갔다. 그들은 지레 겁을 먹고 언덕을

굴러서 도망쳤다. 

“Oh, thanks. Now you’re talking.”

장비, the Fighter 저승사자와 면담신청을 하려던 유비는 저당 잡혔던 모가지를 돌려받았다. He could not believe he was still alive. 거구의 날랜

동작, 바위덩어리를 공처럼 가볍게 움직이는 웅장한 힘, these all surprised 유비. 유비 approached the man to express his thanks. 

“Thank you so much. You saved my life.” 

유비는 정중하게(cordially) 고마움을 전했다.

“Think nothing of it. You were just a bit unfortunate, that’s all. That’s all.”

장비는 한 마디를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내뱉았다. 그리고는 연거푸 한숨을 지으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Things are getting worse. What can I do for the country? 맨날 한다는 일이 피라미들 목이나 치고, 칼에 피만 묻히고 있으니. I should do something meaningful.”

장비는 나라와 백성을 무척 염려하고 있었다. That really touched 유비. 

“Without your help, I could’ve been killed. 결국 독수리밥이 되는 신세가 되었을거요. How lucky I was!”  

“Would you please stop it? 다른 얘기나 좀 해보슈. 얘깃거리가 그렇게도 없소? Just tell me a little about yourself. 제가 먼저 소개를 하지요. I’m 장비 a rolling stone.” 

“I’m 유비 a mattress vendor from 탁현. What are you up to?” 

“Well, like I said, I’m just a rolling stone. 동네방네

떠돌아다니며 죽고 싶어 환장한 놈들 소원이나 풀어주며 살아가고 있소. 이를테면 건달이지요. 더러 동냥도 하고, 산돼지도 잡아서 팔고, 술도 만들어서 팔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지요.”

“You’re my life saver. I won’t forget it.”   

유비는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No worries. I just did what I had to do. 밥도 얻어 먹고 다니는 주제에 그런 일이나 하지 뭐하겠소. That’s my job.” 

“Where are you from anyway?” 

“허허허. Not many people wanna know about me. 그런데 그대는 왠 호기심이 그렇게도 많소? 그만 접어둡시다.” 

유비는 장비를 그냥 돌려보낼 수가 없었다. He really wanted to know more about 장비. 돗자리가 있으면 그거라도 감사의 선물로 건네겠구먼. All he had was the tea box and the sword. 차는

어머님에게 드리려는 것이고, 칼은 조상대대로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전해 내려오는 가보가 아닌가.

A little while later, 유비 pulled out his sword from his waist and handed it over to 장비.  

“I’ll give this to you. My life-savior(생명의 은인)에게 꼭 드리고 싶소. This is my family treasure passed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as important as my life.” 

“No, I can’t accept this. 별것 아닌 일로 이러시지 마시오. 세상에 이보다 더 부담스런 일이 어디 있소. You keep that.” 

장비는 두 손으로 보검을 밀어 제쳤다. 유비도 질세라 장비에게 다시 칼을 받아줄 것을 간청했다. 

“Please. I’m sure you deserve this. 당신같은 훌륭한 무사에겐 꼭 필요한 명검이오.” 

“You’d better keep it. 그까짓 일로 대가를 바랄 수도 없고 받아서도 안 되지 않소.” 

“Please accept this, I insist. 그렇지 않으면 이곳을 떠나질 못할 것이오.” 

끈질긴 유비의 설득에 못이겨, 칼을 받아든 장비는 공중에다 휘둘러보았다. 신비의 소리가 들렸다. It certainly was a terrific one. 

“What a wonderful sword! Wonder if I’m worthy enough to keep such a fancy sword.” 

“I know you will make good use of it. 저희 조상님이 무척 기뻐하실 겁니다.” 

“Don’t worry about it. 하늘에 계신 그분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을거요. I’ll do my best. That’s all I can say for now.” 

“Let’s get out of here. We’re not safe.” 

“Alright. 혹시 탁현에 오시면, please drop by.” 

“Yes, I will.” 

그들은 악수로 작별을 고하고 헤어졌다. 장비는 황허강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여러 날 고생 끝에 유비는 고향집에 도착했다. It was a late night, but his mother was still weaving mats. 

“Mother, I’m home. How’s everything going?” 

유비는 어머니에게 공손히 절을 올렸다. 

“I’m alright. 무사히 돌아와주니 고맙구나. How was your trip? Tell me what took you so long, son?” 

“As you know, I travel on foot. I wish I could have a horse.” 

“Don’t worry. Sooner or later, I will get one for you when our mat business gets better.” 

“어느 세월에 돗자리 장사로 살림이 펴지겠어요. Mother, this is for you. I got it from the commercial ship Nakyang. Please open it.”

“What a surprise! You bought a present for me. 정말 대견스럽구나. 오래 살고 볼일이야. How kind of you, son! This must be tea.” 

“That’s right, mother. 어머님은 차를 무척 좋아하시잖아요. I’m sure you’ll like it.” 

“Wonderful! 아들 덕분에 귀한 차를 다 맛볼 수 있게 되다니! How happy I am! You just surprise me, son. How did you get this? 이런 고급차는 아무나 쉽게 구할 수 없다고들 하던데. I am so proud of you. Well, just everything you do for me is amazing.”

어머니는 다시 한번 아들을 대견스럽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Come on, mother. What makes you say that?” 

잠시 후, 노모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져버렸다. She looked like a total stranger. 무슨 이유일까.

“What’s the matter, mother?” 

“I can’t see your sword anymore. That’s why.” 

유비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눈치 빠른 어머니가 원망스러웠다. 

“I’m afraid you gave that to someone or lost it. 설마 조상대대로 내려온 가보를 아무에게나 줘버리진 않았겠지? 생명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라고 여러 번 당부했었는데.” 

“Of course not, mother. 하지만 그건 저….” 

“Anything happened? 잃어버린거야, 누굴줘버린 거야? 빼앗긴 거야? 아니면 차 값으로 계산한 거야? Come on, tell me.”

“Mother, I’ll tell you what happened. 제 생명을 구해준 은인에게 건넸어요.”

유비는 나루터에서 벌어진 아비규환을 선뜻 꺼내고 싶지는 않았다. 어머니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서였다. But now he had

to get it all out. 아들의 자초지종을 듣고 나서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Why didn’t you give the tea to him then? 그 분도 좋아했을 게 아닌가.” 

“Mother, he was a great fighter. 그 분은 나라와 백성을 위해 틀림없이 훌륭한 일을 해낼 사람이었어요. Mother, I know what I’m doing. Please just leave that to me.”

“I see. 하지만 황제나 귀인이 아니면 평생 구경도 못할 저처럼 귀한 차를 드렸더라면 더욱 좋았을 걸 말이다.”

유비 felt serious. 어머님이 그 정도로 상심할 줄은 미쳐 몰랐다. 노모는 잠시 시름에 잠겼다. 약간의 노기마저 서려 있었다. 유비 grew quite uneasy. 

부엌에서 상을 차리고 계신 어머니에게 다가갔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I beg your pardon. I won’t make the same mistake again.” 

“How could you give the family treasure away? I can’t believe it.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물건이라고 하지 않았더냐? 너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에게 줬다고는 하지만.” 

“I couldn’t give the tea to him. Can’t you understand, mother? 차는 어머님에게 드리려고 수년동안 별러서 구한 게 아닙니까? Mother, please calm down.” 

“늙어빠진 하잘 것 없는 어미때문에 칼보다 차가 더 중요했단 말이구나. What nonsense! I feel so ashamed to think of your ancestors.”

어머니는 차상자를 들고 벌떡 일어났다. Then she went out of the house.  

“Where are you going, mother?”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았다. 유비는 걱정스런 표정이었다. 어머니는 아랑곳하지 않고 앞만 보고 걸음을 재촉했다. She didn’t even

answer. 유비 followed her wondering where she was heading. His mother came near the river. 유비는 멀찌감치서 걸음을 멈추어 섰다. 어머니는 보자기에서 차상자를 꺼내어 높이 치켜들었다. At the very moment, 유비 shouted. 

“Hold it, mother. Please don’t. 칼을 찾아오겠어요.” 

어머니는 아랑곳 하지않고 차 상자를 강물에다 던져버렸다. 유비 moaned.  

“Oh no! Why did you do that, mother?”

차상자는 거센 물줄기를 따라 갈 길을 재촉했다. 유비 could not understand why his mother did such a thing. 그토록 소원하셨던, 어렵게

구해온 귀한 차를 강물에 던져버리시다니.

Mother turned around. 

“I understand what you’ve done for me. 하지만 그건 옳은 일이 아니야. 인간이란 자고로 조상의 값진 얼을 이어받을 줄 알아야 하는 법이다.”

Mother began to sob.  

“We’ve been struggling to survive so far. 하지만 너가 이 말라비틀어진 애미를 봉양한답시고 이 골짜기에 처박혀 돗자리장사로 평생을 때울 생각은 아예 버려라. You’ve got to keep that in mind. 전에도 누차 말하지 않았더냐?” 

“Mother, just tell me what you want me to do.” 

“너의 몸속엔 한왕조의 피가 흐르고 있어. 너의 선조들은 나라와 백성을 위해 싸우다 가셨단 말이다. You gotta remember that.”

어머니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그 칼은 먼 훗날 너가 한 왕족임을 입증시켜 줄 가보였다. Someday I’m sure you’ll need it badly. What a shame! 이제 애미가 무슨 낯짝으로 저승에 가서 선조를 뵙겠니?” 

어머니의 표정은 여전히 얼음처럼 차갑게 굳어져 있었다. She kept shedding tears. 안타깝게도 유비는 얼어붙은 어머니의 기분을

녹여드릴 재간이 없었다.  

“Mother, please forgive me. 미쳐 생각을 하지 못한 것 같아요. Don’t eat your heart out. I’ll bring it back.” 

유비는 어머니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를 했다. 어머니는 말씀을 이어갔다.

“I strongly believe that your ancestors in heaven will never desert you. 어쩌면 보검이 인연이 되어 뜻밖의 행운이 올 수도 있겠지.” 

엎드린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유비는 조상에 대한 어머님의 깊으신 사려에 감동하여 눈물을 쏟았다. 하늘도 천지에 봄비를 뿌렸다.

Half a year had already passed. 앞뒤 산에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고, 들판에는 곡식이 무르익어갔다.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어서 오란 듯 온몸을 흔들어 댔다. 유비 went on a business trip again. 성문 앞에 이르자, 많은 인파가 웅성거리고 있었다. He wondered why.

“The rioters are coming back again. Damn it!

(빌어먹을)” 

유비는 중얼거렸다. He cut through the crowd. 성문에는 커다란 대자보가 붙어있었다. 

“To young men (젊은이들에게 고함); 

폭도들의 횡포가 날로 악랄해져 나라를 좀먹고 백성들을 들볶고 있다. We cannot just wait and see. 혈기왕성한 젊은 용사들이여, come on out and fight against the bastards.” 

유비 looked around. 모두들 폭도들 이야기로 분주했다. 

“아이구, 놈들을 어찌해야 원수를 갚을까.” 

말로는 볶아 죽이고, 삶아 죽이고, 말려 비틀어 죽이자고들 하지만 선뜻 나서기는 쉽지 않았다. 의병(volunteer soldiers)란 싸울 결기와 목숨을 바칠 각오를 해야 가능한 일이 아닌가.

유비sighed deeply. 하지만 별수 없는 노릇이었다. 웅성거리는 소리는 더욱 커져만 갔다. He wanted to join them, but how could he leave his lonely mother?  

“정부에서는 노식을 폭도진압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네요. Now the government is going to wake up, isn’t it? I hope it’s not too late.” 

누군가가 나직한 소리로 말했다. At that moment, 유비 shouted with a surprise. 총사령관 노식은 유비의 스승이 아니었던가. 당장이라도 그에게 달려가 얼싸안고 싶었다. 

유비는 긴 한숨을 짓고 나서 자신을 책망하며 혼잣말로 중얼댔다. “What are you sighing for? You’re not even able to fight for your country. Are you chicken or what?”

바로 그 때, 등 뒤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Hey, my friend, what’s up?” 

유비 turned around quickly. He did not recognize who he was. 누구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Have we met before?” 

유비의 의아스러운 질문에 상대방은 무안한 표정을 지었다. 

“Are you asking me if we’ve met before? You must be kidding.”

유비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Then he looked up at the man again. 낯선 사나이는 호탕한 웃을 지어보였다.

“으하하하…. You don’t even remember me. That’s really bad.” 

The man took off his wig. 

“Now what?” 

“Wait a minute. 이거 장공이 아닌가!” 

“You got it right.” 

“I’m terribly sorry. Please don’t get me wrong.” 

“No, don’t worry. When I wear the wig, nobody can tell who I am.” 

장비를 만난 유비는 반가움에 괴성을 질렀다. 

“Glad to see you again. How long have you been here?” 

“Well, a couple of days.” 

장비는 여전히 유비가 준 칼을 차고 있었다. 

“By the way, why didn’t you drop by my place?” 

“Well, frankly, I was gonna visit you soon. Don’t feel bad.

돗자리 사업에 항상 바쁘실 텐데 떠돌이가 혹시 방해가 될까 봐 망설이던 참이었소.”

“생명의 은인을 다시 뵙게 되다니 이렇게 기쁠 수가! Let’s go to the tavern and celebrate our reunion.”

유비는 장비의 손을 잡아 끌었다. 술집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둘은 술단지를 옆에다 갖다 놓고 거나하게 마셨다. They were both heavy drinkers. Drunk, they felt on top of the world. 어느새 둘은 서로의 속 깊은 이야기까지 거리낌 없이 나누는 사이가 되어 있었다. 이들 두 장수는 할 얘기가 너무도 많았다. 주위를 살피고는 장비가 비밀스럽게 입을 열었다. 

“What do you think about the announcement you read today? For me, I welcome it. 모두가 솔선수범해서 도적떼들을 일망타진해야 하지 않겠소. We cannot just wait and see.” 

도적떼를 언급하는 순간, 장비는 살기어린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유비는 주저하는 기색이었다. 

“Well, I’m afraid I can’t join the fight right now.”

“Come on, just say it. What’s holding you back?”

장비 pressed 유비 for an answer, but he struggled to find the right words.

“돗자리 행상을 해야 된다는 건가요? If that’s the reason, I can give you a hand.” 

유비는 고개를 늘어뜨리고 잠시 침묵에 잠겼다. 장비는 다시 다그치듯 말했다. 

“저를 하잘 것 없는 떠돌이로만 보시면 곤란합니다.

Come on, just tell me. 저를 실망시키지 마시오. I already know you’re not an

average man. I had a close look at the sword and recognized that it was not an average sword. 옛 황실의 descendants(후손)만이 지닐 수 있는 귀한 검이었소. 떠돌이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보검이란 말이오. I’ve decided to give it back to you.”

유비는 장비가 보검을 돌려주겠다는 말에 내심 기뻤다. 하지만 선뜻 말을 꺼낼 수는 없었다. 대신 다른 화제로 옮아갔다. 

“Please, calm down. 우리 두 사람만의 속닥한 자리라고 해서 중대한 일을 가볍게 다룰 순

없지 않소. Don’t get me wrong though. I will let you know later.” 

유비의 말에 장비도 수긍을 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All right, I understand. Just tell me when you feel

comfortable.”

A little while later, 두 사나이는 물소리가 졸졸대는 강가로 갔다. Sitting together on a flat boulder, 유비 took a deep breath before speaking.

“I suppose you’ve already figured out a little about me. 뭐, 이제 털어놓아보도록 하지요. 저는 황족의 후예이며, 한 때는 천하를 호령하던 가문이었지만, 보시다시피 지금은 돗자리 장수로 간신히 끼니를 이어가고 있소.”

유비는 신분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지난 세월의 사연들을 장비에게 털어놓았다. 장비 did not miss a single word, listening intently to every detail.

” Great! I’ve finally found the man I’ve been looking for. 일찍 만나지 못한 게 한스럽구려. 도적떼들의 행패를 참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이날 이때까지 온천지를 헤매며 떠돌이(rolling stone)로 세월을 보냈던 거지요. I’m so happy to have met the right person.” 

장비는 십년 체한 음식이 일순간에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었다. He jumped to his feet and gave 유비 a high-five, brimming with excitement.”

“장공, let’s call it a night. 다음번에 제대로 한잔 합시다.”

“Oh, good to hear! I’ll bring my brother along too—my sworn brother, that is.”

장비’s two eyes were sparkling. 단지 술기운 때문만은 아니었다. 얼른 싸움터로 뛰쳐나가 나라와 백성들을 괴롭히고 있는 도적떼의 모가지를

날려버리고 싶었다. It was his burning desire inside.

장비 knelt down on the boulder before 유비. 차고 있던 칼을 두 손으로 정중히 받들어 유비에게 내밀었다. “I’ll return this to you. 하늘의 뜻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You’re the permanent owner of this sword. 다시는 나처럼 별 볼일 없는 인간에게 건네 줄 생각을 하지 마세요.” 

“If that’s what you really mean, I’m happy to get it back.” 

유비는 칼을 받아 찼다. 강물 위에 둥둥 떠내려간 차 상자가 눈앞을 스치자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Oh mother, why did you do that?”

The sworn brothers!

유비 hurried to get home with his sword back. Most of all, he wanted to see his mother’s smiling face. 아니나 다를까. On his return home,

어머니의 시선은 유비의 허리춤으로 총알처럼 빠르게 날아갔다. 칼을 확인한 노모는 얼굴에 미소를 머금었다. 

“Oh boy. What’s going on? You got the sword back?” 

“Yes, mother.” 

“What a surprise! Did you meet the man?” 

“That’s right, mother.” 

돌아온 검은 어머니의 얼굴을 밝게 해주었고, 유비는 그 보검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Mother, I have something to tell you.” 

“What is that, son?” 

유비는 장비를 만난 얘기를 꺼냈다. 

“As I expected (예상대로), 하늘의 조상님이 도우신 모양입니다. Not only the precious sword, but also a great man was sent over to us. What a blessing!”

어머니의 얼굴에서는 금세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장비 was also pleased. 무엇보다도 유비를 다시 만났다는 사실이었다. He ran up to see 관우, his sworn brother. 관우, at that time, was

teaching martial arts to his village students. 그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무적장수에다 호걸이었다. 장비 못지 않은 힘과 martial arts(무술)의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That was not it. 학문과 덕망까지

갖춘 훌륭한 사나이 대장부였다.

“Hey, brother! Finally, I found the man we’ve been looking for. Aren’t you glad?” 

장비는 도장에 들어서자마자 관우를 향해 외쳤다.

이야기보따리를 얼른 풀어놓고 싶었다. But 관우 looked calm and tried to figure out what the news was about. 

“Hey look. We haven’t seen each other for a while. 인사도 없이 들어서자마자 무슨 해괴망측한 짓이오.”

“I’m sorry, brother. 하지만 내가 자초지종을 털어놓으면, you’ll be really surprised.” 

장비는 여전히 가픈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He looked so excited. 잠시 호흡조절을 마치고 나서 유비와의 일을 찬찬히 관우에게 전했다. 

“If you saw the sword, you could notice right away to whom

Comments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