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동명사
『Warming-up』
동명사는 현재분사와 얼굴모양이 동일하다고 했다. 물론 그 쓰임새는 다르다. 현재분사는 진행형을 만들 때 사용되며, 진행의 뜻을 지니고 있다. 가령 a sleeping baby는 ‘잠자고 있는 아기’이므로, Sleeping은 동명사가 아니라 현재분사임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a sleeping car는 ‘잠자고 있는 차’가 아니라
‘잠을 자기 위한 차’, 즉 ‘침대차’이다. 영어로 펼쳐보면, a car used for sleeping이 된다. 동명사와 to부정사는 둘다 명사적용법으로 쓰일 수가 있다. 그러나 각기 다른 동사를 모시는 성깔이 있다. 다시 말해 동명사만을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와 to부정사만을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 또는 어느 쪽이든 상관하지 않는 동사가 있다.
동명사의 얼굴 = 동사의 원형 + ing = 현재분사형
구별 – 현재분사 ~하고 있는
a dancing girl (춤추고 있는 소녀)
동명사의 뜻 = ~하기 위한
a smoking room(담배를 피우기 위한 방)
동명사의 용도
주어 Teaching is learning (가르치는 것)
보어 Teaching is learning. (배우는 것)
목적어 I like flying a kite.(날리는 것을)
동명사의 의미상 주어
소유격을 동명사 앞에
대명사인 경우 대명사의 소유격
명사인 경우 생물이면 sister’s
무생물이면 명사 그대로
완료형의 예외
forget – I forget getting drunk last night.
(having got이 아님)
Remember – I remember getting drunk last night.
(having got이 아님)
be동사의 동명사형 – He likes being helped.
동사의 식성
동명사만을 목적어 give up, postpone, practice, finish 등.
to부정사만을 목적어 plan, decide, wish, hope, expect 등.
동명사, to부정사 둘 다 오케이, 그 밖의 동사들.
관용적 표현
There is no ~ing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때리나 잉)
= It is impossible to ~
It is no use ~ing ~하는 건 소용없다
cannot help ~ing ~하지 않을 수 없다
on ~ing = as soon as ~ ~하자마자
It goes without saying that ~ ~는 말할 필요도 없다
잡식성 동사
remember 뒤에 동명사는 ~한 것 (과거)
to부정사는 ~할 것(미래)
forget뒤에 동명사는 ~한 것(과거)
to부정사는 ~할 것(미래)
stop 뒤에 동명사는 ~하는 것
to부정사는 ~하기 위해서
try 뒤에 동명사는 시험 삼아 ~하다
try to ~하려고 노력하다
『Welcome!』
1) 동명사의 탄생
여자가 여우로 둔갑하면 여수요, 남자가 동물로 둔갑하면 늑대? 동사가 명사로 둔갑하면 동명사가 된다. 그렇다면 동명사는 어떤 산고를 겪고서 탄생하게 되는가. 별다른 고생없이 현재분사형을 만들게 되면 그게 바로 동명사도 된다.
동명사의 얼굴 = 동사의 원형 + ing = 현재분사형
동명사와 현재분사는 얼굴은 같지만 속은 다른 이중 인격자이다.
baby-sitting 아기보기
house-sitting 집보기
전술한 바와같이 동명사와 현재분사는 생김새는 쌍둥이지만, 쓰임
새는 딴판이다. 현재분사는 진행형과 분사구문을 만드는 부품이요, 동명사는 명사 대신 쓰여 문장에서 주어, 보어, 목적어의 역할을 한다. 동일한 얼굴을 가진 현재분사와 동명사가 명사를 수식할 경우 현재분사는 ‘~하고 있는’의 뜻으로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반면에, 동명사는 명사의 본성을 벗어나 형용사로 쓰여 ‘~하기 위한’처럼 용도나 목적을 나타내게 된다. 좀 더 심도있는 연구를 위해 다음을 살펴보고 현재분사인지 동명사인지 구별해보기로 하자.
smoking
a smoking room
현재분사인지 알아보기 위해 ‘~하고 있는’을 대입시켜보면 ‘담배를
피우고 있는 방’이 된다. ‘담배를 피우고 있는 방’이란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동명사의 ‘~하기 위한’으로 해보자.
‘담배를 피우기 위한 방’, 즉 유식한 말로 ‘끽연실’이 된다.
a smoking chimney
골라 골라 골라, 둘 중에 하나만 골라.
연기를 내기 위한 굴뚝?
연기가 나고 있는 굴뚝?
현재분사인 후자가 당첨이다. 굴뚝이란 연기를 내보내기 위한 것
이지. 굴뚝 자체에서 연기가 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sleeping
a sleeping car
잠을 자고 있는 차?
잠을 자기 위한 차?
팔리지 않고 오랫동안 매장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차를 우리말
로 ‘잠자고 있는 차’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잠을 자
고 있는 건 아니다. 진짜 sleep하고 있다면 snore도 해야 하지 않는
가! 따라서 a sleeping car를 ‘잠자기 위한 차’로 해석하면 용도를
나타내는 동명사가 된다. 다듬어서 말하면 ‘침대차’가 된다.
dancing
같은 명사를 수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분사인 경우에는 명사에, 동명사인 경우에는 동명사에 악센트를 붙여서 구별케 하는 것도 있다.
a dancing girl (명사 girl에 악센트가 올 경우)
춤추고 있는 소녀
a dancing girl (동명사에 악센트가 올 경우)
춤추기 위한 소녀 = 댄서
전자는 현재분사, 후자는 동명사이다.
탑승을 기다릴 때면 자주 흘러나오는 말, boarding announcement
(탐승안내)는 현재분사인가, 동명사인가? 현재분사로 해석하면 탑
승하고 있는 안내(발표)요, 동명사로 해석하면 탑승을 위한 안내(발
표)가 된다. 따라서 말이 되는 건 동명사이다.
2) 동명사 동네의 이모 저모
동사가 명사로 얼굴을 바꾼 동명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샅샅이 파헤쳐보기로 하자.
주어와 보어로 쓰이는 경우를 보자.
Teaching is learning. 가르치는 것은 배우는 것이다.
= To teach is to learn.
위의 문장에서 teaching (가르치는 것)이 주어이고 learning (배우는 것)
은 보어이다. 이 문장을 to부정사의 명사적 용법을 이용해서 바꿀 수도있다.
To teach is to learn.
다시 말해 동명사는 동사가 명사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to부정사가 명사적 용법으로 쓰일 때는 동명사의 자리를 감히 넘볼 수도 있다. 물론 항상 그런 건 아니다. 차츰 설명하리다.
동명사가 목적어로 쓰이는 경우를 보자.
I like flying a kite.
나는 연날리기를 좋아한다.
~을(를)로 해석되는 건 목적어이다. 아담과 이브가 발가벗고 사과를 yum yum(냠냠하다)할 때 배운 거 아닌가. 너무 오래 되어서 가물가물?
다음은 for(전치사)의 목적어로 동명사가 오는 경우이다. 전치사뒤는
목적어의 고정석이다. 목적어의 자격은 명사나 동명사가 갖고 있다.
Thank you for inviting me.
초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한 가지 유념해야겠다. to부정사는 비록 명사적 용법으로 쓰인다고 할지라도 전치사의 목적어가 될 자격은 없다. 다음을 잘 살펴보기로 하자.
Thank you for inviting me. (o)
Thank you for to invite me. (x)
But? 얄밉게도 예외가 있다.
예외의 주인공은 but이다. But은 접속사로 쓰일 때는 ‘그러
나’, 전치사로 쓰일 때는 except(~을 제외하고)의 뜻으로 쓰인다.
이 경우 동명사를 거절하고 기꺼이 to부정사를 동반자로 맞이한다.
다음 문장을 보면,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이 감지된다.
There is nothing but to keep going.
전진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3) 동명사의 의미상 주어
I don’t like going to heaven.
천국엔 가기 싫어. (별놈 다 보겠네)
위 문장에서 내가 천국에 가기 싫은 것은 해결됐다. 그런데 ‘나는
네가 천국에 가는 게 싫다’고 할 때는 어떻게 할까? 이 경우, 천국
에 갈 인간은 내가 아닌 you이다. 그렇다면 문장에서 ‘가다’의 뜻을
지닌 말 going 앞에 천국에 가는 주인공이 나타나야 한다.
I don’t like your going to heaven.
‘나는 그가 천국에 가는 게 싫다’를 해보자.
I don’t like his going to heaven.
다시 말해서, 동명사의 의미상 주어가 대명사일 경우에는 소유격으로 하면 된다. 명사일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인가? Don’t worry.
나는 너의 여동생이 천국에 가는 것이 싫다.
I don’t like your sister’s going to heaven.
명사를 소유격으로해서 붙여도 된다. 명사일 경우, 소유격으로 하지 않는 게 보통이다. 그 이유를 굳이 설명하자면 대명사의 소유격은 my, your, her, his, their등처럼 간단하다. 일반명사라고 할지라도 sister처럼 사람인 경우에는 꼬리에다 ‘s를 붙이면 해결이 쉽지만, 무생물의 소유격은 the leg of the table처럼 ‘of’를 사용하지 않는가. 그래서 동명사의 의미상 주어가 명사인 경우에는 긁어서 부스럼을 초청할 필요없이 소유격을 포기하고 원래의 얼굴 그대로 두면 된다. 또한 대명사라고 할지라도 말을 할 때(대화체)는 보통 소유격 대신 목적어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물론 헛갈림이 심할 수도 있게지만 일단 익숙해지고 나면, Piece of cake.
I don’t like you going to heaven.
4) 동명사의 완료형이란?
1. 그는 학창시절에 여자친구를 많이 사귄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He is proud of having gone out with many girls in his school days.
be proud of ~을 대견스럽게 여기다/ in one’s school days 학창시절에.
위의 문장에서 자랑스럽게 여기다 (be proud of)는 현재이다. 그러나
데이트를 한 사실은 현재보다 한 시제 앞선 과거이다. 위의 문장에서처럼 완료형을 쓰지 않고는 한 문장을 현재와 과거를 동시에 나타낼
재간이 없다. 물론 that을 이용해서 두 문장으로 만들면 가능하다.
He is proud that he went out with many girls in his school days.
잠시 외출. 동명사의 완료형과는 다른 별도의 문제를 살펴보기로 하자.
위의 문장에서 That이 나타나는 바람에 of가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전치사 of는 목적어를 거느려야 하는데 갑자기 that이 절을 대동해서 나타났으니 기절초풍하고 말았다. 결국 of는 철자수로 보나 딸린 식구수로 보나 that와는 상대가 되지 않아 스스로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말았다. 결국 that은 전열을 가다듬어 새살림을 차려버렸다.
2. 완료형의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무리들도 있다. forget(잊다)과 remember(기억하다)가 바로 그 장본인들이다. 자신들이 그만한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 forget과 remember뒤에 동명사가 오게 되면, 이미 한 시제 앞선 과거의 뜻을 지니게 된다. 다시 말해, 한 시제 앞세운답시고 일부러 완료형을 만들면 수고는 수고대로 하고 틀렸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무슨 말인지, 실제의 문장을 접해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나는 엊저녁에 술에 취했다는 사실을 (지금) 잊고 있었다.
I forgot getting drunk last night.
forgot(잊었다)은 과거이고, 취한 것은 잊고 있는 사실, 즉 과거보다 한시제 앞선 일이다. 이 문장을 I forgot having got drunk last night이라고 하면 틀리게 된다는 말이다. ‘잊고 있었다’라는 말은 이미 이전의 일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아무 일도 없었는데 잊을 게 뭐 있단 말인가!
위의 문장을 절로 고쳐보자.
I forgot that I had got drunk last night.
remember(기억하다)도 forget과 마찬가지 이치로 이해하면 된다. 아무것도 없었는데 기억할 게 뭐 있단 말인가! 다시 말해 뭣인가 있었다. 즉 과거를 전제로 태어난 존재이기에 뒤에 완료형이 오지 않더라도 이미 과거에 일어난 일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나는 엊저녁에 술에 취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다.
‘기억하고 있었다’는 말은 이미 이전의 일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래
서 I remembered having got drunk last night이 아니다. 절로 고쳐보면, 좀 더 쉬울 것 같다.
I remembered that I had got drunk last night.
3. be동사의 동명사형
be동사의 동명사형 = being이다. 용도가 무엇일까 궁금하다. 수동태를
만들 때 사용된다. 어려움없이 한판승으로 끝낼 수 있으리라.
그는 도움 받기를(도움 받는 것을) 좋아한다.
He likes being helped.
수동태의 얼굴은 ‘be동사 + 과거분사’니까 be helped(도움받다)인데 ‘도움 받는 것’이 되어야 하므로 being helped가 되었다. 한 숟갈이면, 인정 없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을테니까, 예문을 하나 더 들어보자.
그는 어린애 취급 받는 것을 싫어한다.
He hates being treated as a child.
be treated 취급 받다, 대접받다
5) 동사의 식성
동사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동명사든 to부정사든 가리지
않고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가 있는 반면, 지조파로서 끝까지 동명사만을 고집하는 동사와 to부정사만을 고집하는 동사가 있다. 동명사만을 원하는 편식동사에게 to부정사를 목적어로 취하라고 건네면 당장 뱉어내버린다. 또한 to부정사만을 원하는 동사에게 동명사를 안겨주면 싫
다고 발악을 한다. 마치 피카소에게 똥물을 푸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
1) 동명사만을 목적어로 고용하는 동사
식구 수가 제법 된다. 시험에도 잘 나오고 틀리기도 쉽다. 억지로 익히면 잘 되지도 않는 특성도 갖고 있다. 대충 구경만 하고, 문장으로 자주 접하는 길이 최선의 비결일 같다. 일단 그들을 만나보자.
give up 포기하다
postpone 연기하다
practice 연습하다
finish 끝내다
mind 꺼려하다
deny 부인하다
consider 고려하다
avoid 피하다
enjoy 즐기다
2) to부정사만을 목적어로 고용하는 동사
계획하고(plan) 결정하고(decide) 그들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바라는 동사들(wish, hope, expect)이다. 펼쳐서 다시 보면, plan, decide, wish, hope, expect 등이다. to부정사만을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는 불과 열 개 미만이다. 일단 참고로 알아두고, 자주 대하다 보면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6) 동명사의 관용적 표현
모르면 어렵고 알아도 어려운 관용적 표현은 암기를 해두는 편이 가장 속이 편하다. 인간의 땀을 요하는 동명사의 관용적 표현을 살펴보기로 하자.
There is no selling heaters in Africa.
아프리카에서 히터를 파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암기하기가 호락하지 않으니 꾀를 한번 부려보자.
There is no ~ing 불가능하다고 때리나 잉!
“때리나 잉”이 어디에서 나왔느냐고? 생김새에서.
There is no ~ing = It is impossible to ~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It is no use ~ing ~하는 것은 소용없다
It is no use crying over spilt milk.
우유를 쏟아놓고 울어봤자 소용없는 일이야.
버스 떠나고 손 들어봤자 소용없지.
cannot help ~ing ~하지 않을 수 없다
I can’t help smoking.
담배를 피우지 않을 수가 없어.
I can’t help wrinkling.
주름잡지 않을 수 없어.(번데기의 하소연)
cannot help ~ing는 문자 그대로 하면 ‘~하는 것을 도울 수 없
다’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런 뜻으로 쓰이지 않는다. 애지중지 길
러온 외동딸이 건달과 평생을 함께 하겠다고 하자, 70세의 백
발 노모가 몸져 누워서 하는 말, I can’t help stopping her. 직역한답시고
“난 그 애를 그만 두는 것을 도울 수가 없어”라고 한다면 해석은 했는
데, 이해할 수가 없다. 다시 한번 기억하자. Cannot help ~ing = ~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해석해 보면, “그 애를 말리지 않을 수가 없어”가 되지 않는가.
on ~ing = as soon as ~ = ~하자마자
On hearing the news, she killed herself.
= As soon as she heard the news, she killed herself.
그 소식을 듣자마자, 그녀는 자살해버렸다.
kill oneself 자살하다
자살이란 자신이 자신을 죽이는 것이다. 뛰어내리는 순간, 글자만 서로
바꾸어 봐도 ‘살자’가 되는데, 자살을 하다니! 한강다리에서 두 번이나
뛰어내렸는데 건져올려진 인간은 자살에 실패한 인간인가, 복이 많은
건가. 인명은 재천인가 보다.
It goes without saying that ~ = ~는 말할 필요도 없다
that 이하를 말하지 않고도 간다? 조상님의 고언에 의하면 “자고로 말이란 새겨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지 않았던가. ‘that 이하는 말하지 않
고도 간다’는 뜻은 결국 ‘that 이하는 말할 필요도 없다’는 뜻이 되지 않는가.
It goes without saying that you’ll succeed in the future.
네가 장차 성공하리라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7) 잡식성 동사
동명사와 to부정사를 다 잡아먹는 잡식성 동사 중에, 동명사와 to
부정사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동사들이 있다. 일단 우리말로 분위기
파악을 해보도록 하자.
나는 하느님을 만난 것을 기억하고 있다.
나는 하느님을 만날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녀는 결혼한 것을 잊고 있다.
그녀는 결혼할 것을 잊고 있다.
나는 담배를 피우던 것을 멈추었다.
나는 담배를 피우기 위해 멈춰섰다.
아마 영역이 쉽지 않으리라. 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열쇠를 깨우치게 된다면 이것 역시 piece of cake가 아닌가. 기억하다(remember)와 잊다(forget)를 뒤따르는 인물이 동명사이면 과거를, 부정사이면 미래를 나타낸다. 아직 무슨 말인지, 감을 잘 잡지 못할 수도 있다. 베일을 확실히 벗겨보자.
1) Remember
나는 하느님을 만난 것을 기억하고 있다.
만난 것 = 과거이다. 따라서 동명사가 와야 한다.
-> I remember meeting God in heaven.
왜 God가 대문자이냐고?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우주를 관장하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은 특별대우를 해드려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하느님을 만날 것을 기억하고 있다.
I remember to meet God in heaven.
만날 것 = 미래. 따라서 부정사가 뒤따른다.
God에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성삼위)이 있는데 이를 각각 God
the Father, God the Son, God the Holy Ghost로 표현한다. 천국에 가려면 이승에서 이 세 분(?)에게 잘 보여야 하지 않겠는가.
2) forget
그녀는 자기가 저녁을 먹었다는 것을 잊고 있다.
She forgets having dinner.
저녁식사를 한 일=과거
그녀는 저녁을 먹을 것을 잊고 있다.
She forgets to have dinner.
저녁식사를 하는 일 = 미래
이쯤 연습을 했으면 충분한 성과를 거두었으리라. ‘왜 그런가요?’라고 묻는 학생도 있다. 학습을 위한 좋은 태도이다. 하지만 언어란 ‘왜?’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가 많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고 딱 부러지게 답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3) stop의 색다른 선택
stop은 위의 remember와 forget과는 다른 면을 보인다.
나는 담배를 피우는 것을 멈추었다.
I stopped smoking.
stop꽁지에 ~ing가 오면 ‘~하는 것을 멈추다.’
나는 담배를 피우기 위해 멈추었다.
I stopped to smoke.
stop꽁지에 to부정사가 오면 ‘~하기 위해서 멈추었다.’
4) try도 익혀둬야지
나는 시험삼아 한강다리에서 뛰어내려 보았다. (미친 놈이구먼!)
I tried jumping down off Hangang Bridge.
try ~ing=시험 삼아 ~하다
나는 한강다리에서 뛰어내리려고 노력했다. (이 놈도 미쳤구먼!)
I tried to jump down off Hangang Bridge.
try to ~하려고 노력하다
10. 명사
『Warming-up』
인간이 보고 듣을 수 있는 대상은 모두 명사이다. 영어에서의 명사는
우리말의 명사와는 다른 특별우대를 받고 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a. 보통 명사 앞에 a나 an, the를 붙인다.
우리말로는 ‘이것은 계란이다’라고 하면 되지만, 영어로는
‘이것은 하나의 계란이다’ 즉 This is an egg라고 한다.
b. 명사에는 셀 수 있는 명사와 셀 수 없는 명사가 있다.
셀 수 없는 명사는 물질명사와 추상명사이다. 강물의 물방울을 셀 수 있는
인간은 없다. 꼭 세고 싶다면 양동이와 같은 용기에 담으면 된다. 한 양동이, 두 양동이처럼 셀 수가 있게 된다. 또한 행복은 추상명사인데 행복을
한 행복, 두 행복이라고 셀 수는 없는 것이다. How much do you love me? 셀 수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무조건, ‘하늘만큼’이나 ‘우주사이즈만큼’? 그래도 흡족해 하지 않는 사랑에 굶주리고 있는 노숙자가 얼마나 많은가.
c. 모든 명사는 뭔가를 소유하고 있으며 소유격도 있다.
이들 명사의 내막을 하나씩 폭로해보기로 한다.
보통명사 –s나 –es를 붙여 복수 가능
The + 보통명사 = 추상명사 – the heart 애정
the cradle 유아기
the beggar 거지근성
집합명사 Her family is large.
군집명사 Her family are all fine.
셀 수 없는 명사 – 물질명사는 셀 수 없다. 따라서 복수형 불가능
복수형 two cups of coffee
a school of fish
a cake of soap
추상명사 – 추상명사 + itself = all + 추상명사 = very + 형용사
of + 추상명사 = 형용사구 a woman of beauty 아름다운
a man of wisdom 현명한
고유명사 Mr. Kim 김씨
a Mr. Kim 김씨라고 하는 사람
the Kims 김씨 일가
복수형
불규칙명사 men, women, gentlemen, feet, teeth, geese
단수복수형 동일 ~나라사람 : Japanese, Chinese
물고기 fish, trout, salmon, carp
짐승 deer, sheep
변절자들 customs(세관), goods(상품), pains(수고), sands (해변, 사막),
arms(무기)
항상 복수형 scissors, spectacles, trousers, pants, shoes, socks 등.
항상 복수형 표현 악수하는 일, 친구가 되는 일, 차를 갈아타는 일 등
복수형의 학문집안식구들 mathematics, physics, economics 등.
소유격 복수형 a girls’ high school(여고)
복합어 mother-in- law’s car
무생물 the legs of the desk
무생물의 의인화 Fortune’s smile(행운의 미소)
The ocean’s whisper(바다의 속삭임)
The computer’s idea(컴퓨터의 생각)
무생물 예외 – 무게, 시간, 거리, 가격
(암기요령: 무시거가 = 무우 씻어가)
『Welcome!』
1. 명사의 종류
지구상에서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 즉 돌멩이, 개똥, 쇠
똥, 산삼, 지렁이, 지네, 개구리, 올챙이, 곰 발바닥, 팬티, 할아버지 곰방
대, 꼬부랑 작대기, 녹용, 돈, UFO 등등. 이런 것들 다 명사이다. 그리
고 눈이 두 개라도 볼 수 없는 것도 있는데, 이들은 추상명
사라고 한다. 명사의 종류를 일일이 다 암기할 필요는 없지만 대충 어떤 종류가 있다는 정도는 참고하길 바란다.
다음의 right은 명사인가, 형용사인가?
Haven’t you met your Mr. Right yet?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선 Mr. Right을 알아야겠다. Mr. Right은
여자에게 이상적인 남자를 말한다. 오늘날에는 Mr. Right이 고갈되고 Mr.
Wrong이 많다고들 하네요. Mr. Right의 반대는 Miss Right이다. 옆길로 샐
뻐언 했다. Mr. Right은 명사가 된다.
명사 집안에는 다섯 식구가 산다.
보통명사, 집합명사, 물질명사, 추상명사, 고유명사
1) 보통명사는 하나, 둘, 셋, 넷처럼 셀 수가 있다. 셀 수
있다는 말은 단수와 복수 표시를 확실히 보장해달라는 것이다. 단수와
복수는 우리말과 영어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보면, ‘나도 인간이다’를 영어로 ‘I’m a man이 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말에 ‘하나의’라는 말이 붙기 시작했는데, 아마도 영어에서 온 것 같다. 영어공부를 열심히 한답시고 ‘하나의’를 습관적으로 붙이다 보니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물론, 유식을 뽐내려고 일부러 그런 사람도 있었을거야. ㅎㅎ
She’s expecting a baby.
그녀는 임신 중이야.
우리말로 정확하게 해석하면, “그녀는 하나의 아기를 임신중이야”가 된다. 그걸 누가 모르나, 하나인줄을. 하지만 영어에서는 습관적으로 명사에다 수를 나타내는 말을 붙인다. 하지만 우리말은 특별히 수를 표시할 필요가 있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단수나 복수형을 따로 쓰지 않는다. 예를 들어 ‘냉장고에 사과 있어. 그걸 먹어’식이지만, 영어는 Apples are in the refrigerator. You can have them처럼 apples와 them으로 복수형을 썼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마치 어떻게 할 것처럼 말이다.
the + 보통명사 = 추상명사
the가 붙은 다음 말들의 뜻을 잘 알아둬야 한다. 영어공부를 어설프게 하
면 고급 알갱이를 빠뜨리기 십상이다.
the heart 애정
heart는 마음, 가슴이다. 그러나 the가 붙어서 ‘애정’이 되었다. ‘내
딸은 애정결핍이야’는 My daughter is lack of the heart가 된다.
the cradle 유아기
cradle은 요람
말이 나온 김에 한 가지 더 건져보자.
‘요람에서 무덤까지’란 말을 귀가 따갑게 들었을 적이다. 영어로도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
from the cradle to the grave
요람에서 무덤까지
the beggar 거지근성
beggar 거지
오늘날 미국에서는 beg(구걸하다)하는 beggar보다 집 없이 국가에서 주는
food coupen을 받아먹고 잠은 땅바닥에서 자는 거지들이 많다. 돈과 먹을
게 없는 거지라기 보다는 정신이상자들이 대부분이다. 집이 없는 이들 거
지를 homeless(people)라고 부른다.
When one is poor, the beggar will come out.
가난하면 거지 근성이 나온다.
그 밖에 문법책마다 등장하는 얼굴들이 있다.
the pen 문(文)
the sword 무(武)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문은 무보다 강하다.
pen에 the가 붙어서 ‘문(文)’이 되고 sword(칼)에 the를 붙이니
‘무(武)’가 되었다. Mightier는 mighty(힘센)의 비교급, 요즘은
방송이 한몫 끼여 신종어가 탄생했다.
The mouth is mightier than the power.
입이 권력보다 강하다.
오늘날 세상은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가 아니고.
2) 집합명사와 군집명사
조조군은 대군이다. 유비군은 용감하다.
두 문장에서 집합명사와 군집명사를 구별해보자.
집합명사는 구성원을 총칭해서 한 덩어리로 보며, 군집명사는
한 덩어리 속에 군집해 있는 구성원의 개별성을 강조한다. ‘그
녀의 가족은 대가족이다’라고 하면. 가족 전체가 한 덩어리가 되어
단수가 된다. 그래서 동사도 단수 취급을 하여 Her family is
Large로 한다. 반면에, ‘그녀의 가족은 모두 잘 있다’는 family(가족) 속
에 여러 명의 개개인이 있는데, 이들 개개인 모두가 잘 있다는 뜻이
므로 복수가 되어 Her family are all fine이 된다. 한 가족이지만
가족이란 여러 명의 구성원으로 이뤄진 만큼 개개인을 + 하면 복수
가 될 수밖에 없다. 왕년에 “한 지붕 세 가족”이란 아침 드라마가 있
었는데, 이건 영어로 three families in the house가 된다. family는 가족
(가구)이니까 당연히 복수로 대우해줘야 한다.
위에 등장한 문장들을 한데 모아보자.
Her family is large.
그녀의 가족은 대가족이다.
Her family are all fine.
그녀의 가족은 모두 건강하다.
There are three families in the house.
그 집에는 세 가족이 산다.
집합명사 중의 하나인 people을 살펴보자.
people 사람들 (복수 의미)
민족(단수 의미)
한 단어가 여러 개 뜻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다. people 역시 그런 부류에 속하는 말이다. 일단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뜻에 따른 단수와 복수를 따져보자.
‘서울엔 많은 사람이 산다’고 하면, 우리말로는 ‘사람’이나 ‘사람
들’이나 구별없이 사용을 하지만 영어에서는 반드시 복수로 써야 한
다. people은 일부러 복수형을 만들 필요도 없이 ‘사람들’이란 복수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There are many people in Seoul이 된다. 그런데 There are many peoples in Seoul이라고 하면, ‘서울에는 많은 민족이 살고 있다’란 뜻이 되어버린다. 왜냐면 people은 ‘민족’이란 뜻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에도 다문화가정이 늘어남에 따라서 many peoples란 말을 써도 무방할 것 같다.
집합명사의 다른 얼굴들도 두어 개 더 살펴보자.
Police
‘경찰’은 집합명사이다. 그런데 한 명의 경찰관은 뭐라고 할까? policeman이라고? 그렇다면 여성들이 가만 있겠나! Policewoman도 끼워 넣어 줘야지. 남녀차별하기 싫으면 아예 police officer로 하면 된다. 복수형은 police가 아니라 각각 policemen과 policewomen으로 하든가, 아니면 police officers로 하면 OK다. 그렇다면 ‘수명의 경찰관이 주위를 순찰 중이다’는 어떻게 할까?
수 명의 경찰관 several police
순찰 하다 patrol
이쯤 되면 정답이 나올만도 한데.
-> Several police are patrolling the neighborhood.
Cattle 가축, 소들
소들이 풀밭에서 풀을 뜯고 있다.
Cattle are grazing on the meadow.
graze 풀을 뜯다, meadow 풀밭(목초지)
cattle에는 the가 붙지 않음을 기억하자.
3) 물질명사는 셀 수 없는 것들이다.
물질명사란 과연 어떤 것들인가? 물, 소금, 커피, 차, 종이, 철 등이 물질명사다. 왜 셀 수 없느냐고요? 원칙적으로 물 자체는 셀 수가 없지만, 한 방울, 두 방울, 세 방울 식으로 한다면 셀 수가 있다. 하지만 I drank two waters라고 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I ate two apples라고 하는 것은 사과가 제각기 모양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나는 두 개의 물을 마셨다’? 이런 말을 이해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물질명사 앞에 초대손님을 모셔와서 셀 수 있게 할 수 있다. 결국 물질명사인 물도 a drop of water, two drops of water식이 되면 셀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흔히 아들 낳겠다
고 백일기도할 때 항상 등장하는 ‘찬물 한 그릇’은 a bowl of cold water가 된다.
다른 물질명사들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셀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물 종류 중에 애용자가 많은 커피도 셀 수 없는 물질명사지만 a cup of coffee, two
cups of coffee처럼 셀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coffee 자체가
죽어도 복수형이 될 수 없다는 건 아니다. 말이란 참으로 유동적인 것이고 문법이란 말의 기본질서에 불과하며 변할 수 없는 철칙은 아니다. 그래서 말로써 말 많으니 더욱 말 많을까 하노라! 독일어의 경우, 괴테가 “파우스트”에서 문법에 맞지도 않는 말을 쓰고 있는데도 괴테와 같은 대문호가 쓴 거니까 인정해 주는 말이 더러 있다고 한다.
외출을 마치고 귀가했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coffee는 때로 coffees라고 복수형으로도 사용된다. 예를 들면 식당에서 (미국은 식당에서도 커피를 판다), ‘커피 두 잔 주세요’는 Two cups of coffee,
please라고 하면 좋은 영어가 된다. 그런데 One coffee, please
또는 Two coffees, please라고도 자주 사용된다. 간단히 해도 되는데 구태여 two cups of coffee로 길게 하기에 귀찮다는 것이다.
물질명사의 수에 관한 예를 더 들어보자.
a school of fish 물고기떼
어떤 학생은 물고기학교라고 했다. 하기야, 오늘날에는 벼룩 한 마리 잡아놓고도 훈련시키는 판이니까, ‘물고기학교’라고 해서 놀라거나 충격적인 얘기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여기서 school은 학교가 아닌 물고기떼를 나타낸다.
fish에 관한 중요한 얘기를 살펴보자. fish는 단수와 복수의 얼굴모양이 같다. 다시 말해서, a fish, two fish, three fish라고 해도 오바마 대통령이 의의를 달 수 없다. 또 two fishes나 three fishes처럼 쓴다고 해서 회사에서 명퇴를 당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이들의 차이점을 알고 사용해야 한다.
물고기란 꽁치만 물고기가 아니며, 고래만 물고기가 아니다. 꽁
치도 있고 메기도 있고 온 도랑물 구정물 일구는 미꾸라지도 있다.
어항 속에 미꾸라지와 메기가 있다면, There are two fish가 아니라
There are two fishes가 된다. 그러나 어항 속에 미꾸라지만 두
마리 있으면 There are two fish다. 아직도 감을 잡지 못한 사람은
다시 한 번 읽어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수와 복수형이 같은 두 동물이 있다. 우리에게 사향과 녹용을 선사하는 deer와 폭신폭신한 털을 제공하는 sheep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이들
도 two deers나 three sheeps가 되면 ‘두 종류의 사슴’, 또는 ‘세 종류의 양’이 된다.
a cake of soap 비누 한 장
비누로 만든 케이크로 오해할 수도 있다. cake는 먹는 케이크도 있지만 비누를 세는 단위, 즉 ‘(비누 한) 장’ 등으로도 쓰인다. 본론에서 벗어난 얘기도 좀 해보자. 먹는 얘기니까 말이다. cake는 우리말로 옮기자면 떡이 된다. 우리의 떡은 주로 rice cake라고 표현한다. 과자는 cookie, 사탕은 candy. 그런데 서양식 케이크는 인기가 높아서 런던제과, 이태리제과, 뉴욕제과, 파리제과 등 온갖 제과점이 다양하게 들어와 있는데, 우리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가! 우리 떡집을 뉴욕, 워싱턴, 시카고, 런던, 파리, 모스크바, 베이징 등에다 서울떡집, 부산떡집, 대구떡집, 청학동떡집, 청와대떡집처럼 이런 체인점 차려서 돈 좀 벌어보자. 이런 말을 한지가 20년이 다 되어 가네요. 1997년도에 이 책이 출간될 때 한 말이었으니까. 그런데, 요즘은 한국의 떡이 세계도처에서 인기랍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외출에서 귀가.
a cake of soap 비누 한 장
a piece of chalk 분필 한 개
piece는 조각.
뉴스도 piece로, a piece of news.
I heard a piece of news from the Blue House.
청와대로부터 한 가지 뉴스를 들었다.
흔히 원피스, 투피스라고 하는 건 a one-piece dress(suit),
a two-piece dress(suit)를 줄여서 하는 말이다. One piece는 한 조
각, two piece는 두 조각.
위에서 a two-piece dress에서 piece가 복수형 pieces가 되지 않은 이유를 지금 밝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여지네. 간단히 짚고 가자. 명사와 명사가 겹치기 출연하면 앞의 명사는 뒤의 명사를 꾸며주는 형용사의 구실을 하게 된다. 형용사를 복수로 만들 수 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할아버지 곰방대’는 할아버지도 명사, 곰방대도 명사이다. 그러나 겹치기 출연으로 말미암아 앞에 온 할아버지가 형용사의 역할을 하게 된 거다.
그 밖에 a cup of tea 차 한 잔, a sheet of paper종이 한 장 등도 물질명사의 단위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그렇다면 담배 한 갑은 어떻게 할까? 담뱃갑도 상자니까, 가게에서 A box of cigarettes, please라고 하면 된다. 또는 A pack of cigarettes라고 해도 같은 뜻이 된다. 담배 한 개비는 a cigarette이라고 하면 된다.
A scoop of ice cream. 만인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은 떠주는 도구가 따로 있다. 이 도구를 scoop이라고 부른다. two scoops of strawberry처럼 쓴다. 여기서 strawberry는 물론 딸기가 아니라, 아이스크림 맛(flavor)의 종류이다. vanilla, strawberry, coconut. 미국인들은 아이스크림을 좋아해서 유행어까지 생겨났다. 북한 주민들은 아이스크림을 얼음보숭이라 부른다고 한다.
I scream, you scream, everybody screams for ice cream.
scream 외치다
4) 추상화는 피카소가 그린 그림인데
추상명사는 캥거루(I don’t know)라고?
추상명사는 만질 수도 볼 수도 없지만, 느낄 수는 있다.
I wish you happiness. 행복을 빕니다.
고무신 거꾸로 신고 마당쇠와 결혼하려고 하는 그녀에게 건넬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속으로 울면서! 또한 미국인과 결혼해 뉴욕으로 떠나는 친구에게도 우정어린 마음으로 I wish you happiness라고 할 수 있다. 볼 수도 만질 수도 없기에 happiness는 한 행복, 두 행복, 세 행복처럼 셀 수도 없다. 따라서 a나 an도 거부한다. 셀 수 없어 수를 나타낼 수 없는 추상명사지만 some, much, a little 따위를 붙이게 되면 양을 표현하는 일이 가능하다. News나 information, 그리고 advice등의 추상명사는 a piece of의 도움을 받아 a piece of news, a piece of information, a piece of advice처럼 사용된다.
다음 문장을 해석해보라.
My wife is happiness itself.
= My wife is all happiness.
해석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챙겨두기로 하자. 우선, 우리말로 옮겨서 뜯어보면 수훨해진다.
내 마누라는 행복 그 자체다.
= 내 마누라는 모든 행복이다.
어느 정도 감이 잡힐 수도 있을 것이다. ‘행복 그 자체’나 ‘모든 행복’은 결국 ‘대단히 행복하다’는 뜻이 아닌가. 위의 문장을 알기 쉬운 얼굴로 둔갑시켜보면, My wife is very happy가 된다. 일단 공식을 만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추상명사 + itself = all + 추상명사 = very +형용사
미련이 있을테니 비스무리한 한 가지를 더 보기로 하자.
She is all beauty.
그녀는 대단히 아름답다.
이 문장에서 beauty는 추상명사이다. 추상명사인 beauty가 보통명사로 변덕을 부릴 때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미인’이란 뜻이 되고, beauty앞에는 수를 나타내는 관사 a가 붙게 된다. 그래서 She is a beauty는 ‘그녀는 미녀야’란 뜻이 된다.
of+추상명사 = 형용사구
어설픈 공부로는 코 크고, 키 큰 신사숙녀들 앞에서 주눅들어 제대로 써먹어보지도 못한다. 다음 문장을 우리말로 풀이해보자.
She is a woman of beauty.
그녀는 아름다움의 여성이다? 맞지만, 우리말로는 ‘아름다움의 여성’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물론 새겨보면, ‘아름다운 여성’이란 뜻이됨을 알게 된다.
영어표현법과 우리말 표현방식이 다름을 보여주는 예이다. 만약 우리말에
서 ‘아름다움의 여성’이란 말을 자주 쓰게 된다면, a woman of beauty도 쉽
게 머리에 박하게 될 것이다.
She is a woman of beauty.
그녀는 아름다운 여성이다.
결국, of+추상명사 = 형용사구가 된다는 귀중한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구’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데, 말이란 단어, 구, 절로 구성된다. ‘구’는 단어보다 크고, 절보다 작은 말의 단위이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구는 두 개 이상의 단어가 모여 단어와는 다른 하나의 새로운 뜻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전을 벌려놓고 뿌리뽑을 생각은 말고 차차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이번에는 남성을 예로 들어보기로 하자. 21세기에는 여성들 등살때문에 한국남성들이 기가 팍 죽어 있다고들 한다. ‘간 시리즈’까지 등장해서 바람 피우러 가는 마누라에게 어디 가느냐고 물어봐도 간 큰 남자라고 한다나!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돌아와서.
He’s a man of wisdom.
그는 현명한 사람이다.
of +추상명사=형용사구
of wisdom은 wise의 뜻으로 a man을 꾸며주는 형용사구가 된다. 문장 하나만 머리에 집어넣어두면 평생 보험이 된다. 마치 김칫단지 하나만 땅속에 파묻어두면 겨우내내 반찬걱정은 안해도 되듯이 말이다.
5) 고유명사는 고유하니까 고유명사이다.
우리 뒷집의 제니는 고명딸이라고 하던데, She is such a beautiful
gal(gal=girl). 고유하다함은 오로지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고유명사는 칙사대접을 해주는 의미에서, 첫 글자를 대문자로 쓰고, 하나밖에 없는 줄 뻔히 알고 있기에, 하나라는 표시의 관사 a, an따위를 붙이지 않는다. 그러나 고유하다고 해서 모두 고유명사 취급을 해주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sun, moon은 고유한 존재지만 원통하게도 고유명사 취급을 해주지 않는다.
태양은 동쪽에서 뜬다.
The sun rises in the east.
고유명사가 아니기에 sun의 첫 철자를 대문자로 하지 않았다.
고유명사
사람이름: 개똥이, 홍길동, 임꺽정, 이순신 등
지명: 나라이름(Korea, China, Japan), 청학동, 울릉도, 독도,
무주구천동, 삼천포, 뉴욕, 파리, 한강, 나이애가라 등
나라이름 중, 미국과 같이 여러 개의 주로 이뤄진 경우, the United States of America처럼 the를 붙인다. 또한 미국을 간단히 표현할 때도 the States처럼 the를 반드시 모시게 된다.
월: January, February, March
고유명사가 고유하다는 이유만으로 a, an, the를 붙일 수 없는 건 아니다. 이들 관사를 앞자리에 앉혀버리면 당장 뜻이 변하게 된다. 다시 말해, 고유성을 버리고 당장 보통명사를 자처하게 된다. 다음에 그 증거들이 있다.
Mr. Kim 김씨
A Mr. Kim 김씨라고 하는 사람
유명한 사람 이름앞에 a가 붙으면 더 거창해진다. 예를 들어서 A Yi Soonshin(Soonshin Yi라고 해도 되지만, 우리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은 ‘이순신 장군과 같은 해군 제독’이라는 뜻이 된다. An Edison은 ‘에디슨과 같은 발명가’가 된다. 여기서 새겨둬야 할 문제는 A Yi Soonshin이 ‘이순신이라고 하는 사람’, An Edison도 ‘에디슨이라고 하는 사람’이란 뜻으로도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옆집 사람이 An Edison
came to see you라고 했다면, ‘에디슨과 같은 발명가가 너를 만나러 왔어’라기보다는 ‘에디슨이라고 하는 사람이 너를 만나러 왔어’가 될 것이다.
고유명사 중 사람과 지명은 여러 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에 사는 Mary와 한국으로 이민 온 Mary가 여름방학 때 서로 만나 summer class를 같이 듣는다면 같은 반에 two Marys가 있지만 역시 고유명사가 된다. 미국의 Mary와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민 온 Mary는 똑 같은 인물이 아닌 고유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성씨 앞에 a를 붙이면 또 재밌는 표현이 된다. ‘그는 김씨 집안사람이다’는 He’s a Kim이라고 하면 된다. 이건 다른 말로 He’s from Kim’s family와 같다. ‘클린턴 일가는 바로 우리 옆집에 산다’는 어떻게 하면 될까?
the+고유명사 복수형 ~의 일가
The Clintons live right next door to us.
우리말로 ‘다음 집’ 또는 ‘옆집’은 영어로 ‘다음 문’이라고 표현해서 next door가 된다. 그리고 옆집 사람(이웃)은 next door neighbor.
인간은 셈을 하는 동물이다
만약 셈을 할 수 없다면, 셀 수 있는 명사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셀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그래, 내 마누라가 몇이더라. 한 다시, 두 다스, 세 다스, 네 다스. 어디 아프리카 부족출신인가. 아무튼 셀 수 있다는 건 단수와 복수형이 있다는 말이다. 복수형을 만드는 일이 약간 번거롭기는 하다하지만 이런 것들을 법조문 외듯이 일일이 외워서 해치우려면 재미가 없다. 또한 훤히 외워둔다고 해도 자고 나면 까먹기 일쑤이다. 복수형을 만드는 원리를 살펴보고 문장을 익히도록 하자.
1. 보통명사의 복수형을 만드는 법
Who wears the pants around here?
Pants는 가랑이가 둘이니까 항상 –s를 붙여야 한다. 그런데 위 문장의 뜻이 뭘까? pants는 중세이래로 남성권위의 상징이었다. 여자가 바지를 입기 시작한 건 아주 최근의 일인 것 같다. 윗글의 뜻은 “이 집안에서 바지를 입은 사람이 누구냐?”가 아니라 ‘이 집안에서 가장이 누구냐?’라는 뜻이 된다. 명사의 복수형은 우선 명사의 공지에다 –s나 –es를 붙이면 된다. 일목요연하게 익혀두고 몇 개의 예외를 기억해두면 된다. 암기가 부담스럽다면 구경만 하면 된다.
1) s, x, ch, sh로 끝나는 말은 –es를 붙인다.
“몇 과목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다가 도끼 몇 자루와 복숭아 몇 개, 그리고 접시 몇 개를 샀다.” 이런 인간을 a crazy boy라고 한다. ㅎㅎ
On my way home after a few classes, I bought a few axes, a
few peaches, and a few dishes.
2) -f나 –fe로 끝나는 단어는 –f를 v로 고치고 –es를 붙인다.
이솝 이야기에서는 동물들이 모조리 대스타이다. 그 중 늑대는 wolf인데, 복수로 모습을 바꾸면 wolves가 되고, husband면 누구든지 하나씩(?) 갖는 wife는 wives가 된다.
3) 자음+y는 y를 i로 고치고 –es를 붙인다.
Lady -> Ladies
Ladies and gentlemen! 신사숙녀 여러분!
Gentlemen and ladies!라고 한다면, 미국에에서는 여성들이 피켓 들고 길거리로 나올지도 모른다. 알파벳 순서대로 하니까 그렇게 된다고 변명을 댈 수는 있을지 몰라도. 사실, 미국여성들은 남녀평등사상 때문에 오히려 골병 든다. 남성들이 차문을 열어준다거나 파티장 등에서 외투를 어깨에 걸쳐주는 일 따위 몇 가지를 해주기는 하지만 그 밖의 대부분의 일은 남녀구별이 없다. 심지어 군에서의 유격훈련도 남성과 차별없이 함께 받아야 한다. 이런 줄도 모르고 남녀평등이 무조건 좋은 줄로만 아는 한국여성들의 즐거운 비명소리가 가엾게 들린다.
몇 가지 예외
예외 없는 법칙은 없다고들 하지만, 골탕먹이지 않는 예외도 없다. 얄미울 정도로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예외들을 두드려 잡도록 하자. 어떤 영웅이 피아노 옆에서 사진을 찍고 감자를 먹고 있다.
-o로 끝나는 여러 가지. 입으로 익혀두는 게 최상의 비결이다.
영웅 hero -> heroes
피아노 piano -> pianos
사진 photo -> photos
감자 potato -> potatoes
영웅은 감자를 많이 먹을테니까 -s대신 둘 다 철자 두개인 –es를 붙인다.
누구나 갖고 있는 stomach를 갑돌이는 ‘스토매취’라고 발음해서 갑순이가 한바탕 웃었다나. stomach의 -ch발음은 –k로 난다. 여기다가 –es를 붙이게 된다면 발음이 우스꽝스럽게 된다. ‘스타머키스’? 코 큰 사람들은 –s만 붙여서 stomachs[스타먹스].
그 밖에 –f로 끝나지만 지붕은 –s만 붙여서 roofs, -fe로 끝나는 금고는 safes. 자음+y지만 y를 i로 고쳐서 -es붙이지 않고, -s만 붙여서 Marys, Emilys라고 한다. 이론을 참고로 해서 이들을 익혀두는 것이 영어공부의 비결이다. 이론을 도우미로 해서 말(단어나 문장)을 익혀두면 된다. 그 밖에 보통 –s만 붙이면 KO가 아니라 OK.
girl -> girls
boy -> boys
school -> schools
잠깐!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
규칙을 완전히 무시해버리고 멋대로 놀아나는 농땡이 군단들이 있다.
사람, 여자, 신사, 그들의 발과 이빨, 거위, 생쥐
man은 men으로 변하고, man이 들어 있는 woman과 gentleman은 각각 women, gentlemen으로 변한다.
-oo-를 포함하는 단어는 복수가 되기 위해 엉뚱한 짓을 한다. 꽁지에 –s나
–es를 원하지 않고 –oo-가 –ee-로 탈바꿈을 한다. –s만 붙이면 어디가 덧
나냐?
foot – feet
feet는 발의 복수형일뿐만 아니라, 거리를 재는 단위에도 해당된다. 1피트는 one feet가 아니라 one foot.
tooth – teeth
칫솔은 teethbrush가 아니라 toothbrush.
치약 역시 teethpaste가 아니라 toothpaste이다.
그러나 양치질을 했다고 할 때는 I brushed my teeth.
치아가 다 빠지고 하나밖에 없는 사람은 할 수 없이 I brushed
my tooth라고 하는 수밖에. 하하하! 웃어서 미안해요.
goose(거위) – geese
단수와 복수형이 같은 것도 있다. 물고기 종류와 짐승 둘이 있다. -s, -es를 붙일 필요도 없이, 이미 –es나 –ese가 붙어 있는 시리즈(series), 일본 사람(Japanese), 중국 사람(Chinese)도 있다. –es나 –ese로 끝나는 이들에게 다시 –s나 –ese가 붙인다면, 보기에도 흉하고 읽기에도 우스꽝스럽게 된다. 그러지 않아도 프랑스인들은 불어가 영어보다 우수하다고 우기고 있는 판인데, 그런 영어를 보고 놀려대지 않겠는가.
다음은 단수형 = 복수형인 경우이다. 잘 익혀두도록 하자.
물고기류: fish, trout(송어), salmon(연어), carp(잉어)
짐승: deer(사슴), sheep(양)
그 밖에 이미 우리말로 귀화해서 자주 등장하는 데이터(data)는 단수가 아니라 복수형이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도, data의 단수형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시험을 치지 않으면 만날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왕 말이 나온김에 구경이라도 한번 하고 넘어가자.
datum(데이텀) – data (복수형)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와 목마른 자들이 찾는 oasis(오아시스)의 복수형은 oases, phenomenon(현상)은 phenomena, mouse(생쥐)는 mice로 각각 변한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에서 쥐는 생쥐인가 굵은 쥐인가? 생쥐는 mouse, 일반쥐는 rat이다.
잠깐 옆길로 새서 잔소리 한 마디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영역하라고 하니까, 새 찾고 쥐 찾고 있지 않는가. 언어가 다르면 문화도 다르고, 표현방식도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언어습득의 첫걸음이다.
Walls have ears. = 벽이 귀를 갖고 있다.
=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우리말이나 영어나 재미있는 표현이다. 바로 이런 재미로 영어공부를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은가.
여러 단어가 공모하여 만들어내는 복합어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 어휘를 복수형으로 함이 원칙이다. 우선 복합어의 생김새를 살펴보기로 하자.
father-in-law 시아버지, 장인
위의 어휘에서 핵심되는 부분은 당연히 father이다. 따라서 복수형은 fathers-in-law가 된다. 장인이나 시아버지가 둘이거나 그 이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없어서 자주 찾을 필요가 없는 말이긴 하다. 추석 대특집 프로그램으로 KBS나 MBC청백전을 할 경우, 여러 명의 며느리들이 자신들의 시아버지를 모셔다 놓았다면, 이 시아버지들을 모두 지칭할 때는 fathers-in-law라고 해야 되지 않겠는가.
다른 예도 보자.
looker-on 구경꾼 – lookers-on
passer-by 통행인 – passers-by
복수형이 예외인 ‘하인’과 ‘여류 작가’의 복합어도 있다. 이들은 두 단어를
다 복수형으로 한다. 왜냐하면 양쪽 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man-servant에서 man도 중요하고, servant도 중요하다. 평소에는 잘 띄지도 않다가 잊을 만하면 시험에 팍 튀어나오는 골때리는 짓을 하기도 한다.
manservant – menservants
womanwriter – womenwriters
복수형이 되었다고 속까지 바꾸는 얄미운 녀석들도 있다.
다음 어휘의 복수형은 어떤 뜻일까요?
custom 관습 – customs ( )
힌트: customs declaration(세관신고)
good 선 – goods ( )
힌트: The store across the street doesn’t have a lot of goods.
길 건너편 가게에는 물건이 많지 않다.
pain 고통 – ( )
힌트: 일을 열심히 한 사람에게 You did a good job.
한국말로는 ‘수고했어’.
sand 모래 – sands ( )
힌트: sand가 많이 모이면 무엇이 될까? desert와 마찬가지.
공부는 재밋게. desert가 나온김에 desert와 dessert놀이를 해보자. 다음을 해석해 보라.
I deserted the man after having dessert at the desert.
나는 사막에서 디져트를 먹고 나서 그 남자를 차버렸다.
나쁜 녀어언 같으니라구. 사막까지 가서~ ㅎㅎ
desert 버리다, 사막
dessert 디져트
arm 팔 – arms ( )
힌트: Ernest Hemingway의 작품 Farewell to the Arms를 상기해보라. “무기여 잘 있거라”고 내놓고서 본인은 shotgun으로 자살을 하시다니! 헤밍웨이 아저씨, 그러면 못써요.
각각의 정답은 관세, 상품, 노력, 사막, 무기.
다음 어휘들은 복수형으로 태어나서
일생을 복수형으로 살아간다.
scissors 가위
spectacles 안경
trousers 바지
pants 바지
shoes 구두
socks 양말
위의 말들은 썀쌍둥이로 태어난다. 가윗날 한 개, 안경알 하나, 바짓가랑이 하나, 구두 한 짝, 양말 한 짝만은 무용지물이지 않는가. 바지는 가랑이가 두 개라며 악착같이 복수형을 고집하면서 소매가 둘인 shirt는 왜 복수형으로 하지 않는지 알 수가 없네.
항상 복수형으로 써야 하는 표현들이 또 있다.
악수를 하다
서로 친구가 되다
차를 갈아타다
악수를 하기 위해서는 손이 두 개 필요하고,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이 둘 있어야 하며, 차를 갈아타기 위해서도 차가 두 대 필요하다. 따라서 이런 말들은 복수로 쓸 수밖에 없다.
We shook hands. 우리는 악수를 했다.
We made friends.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I changed buses. 나는 버스를 갈아탔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달라질 수도 있다.
I shook his hand. 나는 그와 악수를 했다.
악수란 서로의 손을 잡고 흔드는 것이다. 따라서 나의 손과 그의
손이 필요한데, 내가 주어가 되면, 그의 손만 흔들면 된다. 그런
데 두 손을 다 흔들면 어떻게 하지! 걱정도 팔자다.
술 얘기도 하나 집어넣자.
He’s gonna make the bars all night.
그는 밤새도록 술집 순례를 하려 한다.
Make the bars 술집 순례를 하다.
술집 순례를 하는 건 bar(술집)이 여러 개 있어야 하니까
복수로 해야 한다.
항상 복수대접을 받고 싶어하는 학문네 집안들
수학, 물리, 경제학 등은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항상 복수형으로 쓰인다.
mathematics 수학
physics 물리학
economics 경제학
단어암기를 할 때부터 복수와 익숙해지기에 일부러
애태울 필요가 없을 것같다. 구경 정도면 족하지 않을까.
3. 소유격
삼라만상은 모두 명사이며, 무엇인가를 소유하고 있다. 다시말해, 모두가 소유격이 있다는 소리이다. 소유격이란 소유를 나타내는 나의, 너의, 그의 등을 뜻한다. 인칭대명사의 소유격은 my, your, her, his, their등으로 나타내지만 명사의 소유격은 다르다. 우선 명사의 소유격은 생물과 무생물로 구분된다.
1) 생물인 경우
보통 ‘s를 붙인다.
my girlfriend’s bro. 여자친구도 분명 생물은 맞는데도 이상한 느낌이 드네
Bro는 여성이 착용하는 bra가 아니라 brother의 준말이다. 물론 신사숙녀
는 bro와 같은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하지만 사용하지 않더라도 알
기는 알아야 한다. 마치, 욕설을 자신이 애용하지 않더라도 남들이 하는 말
을 알아들을 수는 있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his ex-wife’s ring. 그의 전처의 반지
ex-wife는 전처, 옛 애인은 ex-girlfriend, 또는 ex-boyfriend.
ex- 전의
복수형을 만들려고 하니까, 이미 –s가 딱 붙어 있네요. 이런 경우는 어떻게? –s나 –es를 따로 붙일 필요가 없다. –s가 붙어 있는데 다시 ‘s를 붙이면 인물을 망쳐버리게 된다. s뒤에다 살짝 ‘만 찍어주면 끄읕.
a girls’ high school 여자고등학교
한 학생만 다니는 학교가 아니므로 통상 복수형 girls를 쓴다.
2) 복합어의 소유격은 어떻게?
복합어라고 하면 우선 장모님을 떠올려보자. 예전에는 시골결혼 주례사의 단골손님으로 “신랑은 처가를 방문할 적마다 씨암탉 한 마리를 잡아먹는다”는 등이 있었는데. 속설에 의하면,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와 관련이 있다고들. ㅎㅎ
my mother-in law’s car 장모님 차
멋진 완제품 탄생! 명사마다 mother’s나 law’s 끝에다 ‘s를 붙여야 한다면 얼마나 번거로운 일인가. 제일 뒤에 ‘s를 붙여주면 OK.
3) 무생물인 경우
무생물은 심장이 없고 호흡도 하지 않는 물체들이다. 책상, 걸상 등 오만 가지가 여기에 속한다. 무생물은 생물과는 다른 대접을 해서 of(~의)를 선물한다. 무생물을 생물과 동급취급하지 않겠다는 고심이 엿보인다.
the legs of the desk 책상(의)다리
the root of the tree 나무(의)뿌리
4) 무생물도 의인화되면 사람과 동격취급
행운의 미소라고 하면 행운자체는 추상명사에 불과하다.
미소는 인간의 특권? 아마도.
fortune’s smile 행운의 미소
다른 무생물들도 다음처럼 얼마든지
인간과 동등한 대접을 받을 수가 있다.
the ocean’s whisper 바다의 속삭임
the computer’s idea 컴퓨터의 두뇌(생각)
5) 소유격 다음에 명사를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
아주머니댁은 my aunt’s house라고 하면 된다. house를 떼버리고 my aunt’s라고 간단히 해도 된다. 이 경우, ‘나의 아주머니의’가 아니라 ‘나의 아주머니의 집’, 즉 ‘아주머니 댁’이라는 뜻이 된다는 거다. 결국 우리말의 ‘댁’은 영어로 house.
성 바오로 성당 St. Paul’s.
St. = saint를 줄인 말이다. 생략된 말은 무엇일까? 당연히 성당(Cathedral)이다. 바오로니 바울이니 하는 말은 영어에서 Paul. 이발사는 barber인데, 이발소는 이발을 하는 장소이므로, a barber shop, 또는 a barber’s로 간단히 쓴다. 이발사의 발음은 바보가 아니라 ‘바버’. 이발소에서 ‘소’는 가게를 뜻하므로 해당영어는 shop. 결국 생략된 말은 바로 shop이다. 생략하지 않는다고 해서 틀린다는 건 아니다. 단지 생략형이 널리 사용되는데도 모르고 있다면 손해보지 않을까.
6) 관사(a, an, the)와 this, that 소유격
관사나 지시대명사는 소유격이 이웃이 되는 일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쓰게 된다.
my a friend (x) – a friend of mine
my wife’s a brother (x) – a brother of my wife’s
my brother’s this computer (x) – this computer of my brother’s
a friend of mine은 ‘나의 친구’이다. of는 ~의, mine은 나의 것. 소유를 나타내는 ‘의’가 두 번 들어간 셈이다. 흔히 문법적으로 이중소유격이라고 한다.
잠깐! 여러분들 중에는 my friend와 a friend of mine의 차이는 뭘까하고 궁금해할 것이다. 같은 뜻이지만, 약간 미묘한 차이가 있음은 사실이다. my friend가 좀더 가깝고 구체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보면 된다.
My friend Sunsil is from North Korea.
A friend of mine is from North Korea.
위의 예문에서, 첫 번째 문장은 이름까지 구체적인 언급을 했다.
하지만 두번째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인칭대명사의 소유격이 아닌 명사의 소유격은
엉덩이에 ‘s만 살짝 걸치면 된다. My brother’s처럼.
7) 생물은 아니지만 특별대우
무게, 시간, 거리, 가격
위의 인물은 꽁지에다 -’s를 붙이면 된다.
첫 머리를 따서 ‘무시거가’라고 암기해두면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
나의 성공담이기도 하다. 무를 ‘씻어가라’의 사투리로.
무게 a pound’s weight 1 파운드의 무게
시간 today’s paper 오늘의 신문 (paper 종이, 신문, 논문)
거리 a mile’s distance 1 마일의 거리
가격 one dollar’s worth 1 달러의 값어치
4. 명사의 성
명사의 성에는 남성, 여성, 중성, 통성이 있다. 남성과 여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테고, 오늘날 인간이 중성과 통성까지 다양하다고들 한다. 영어에서 중성은 성을 구별할 수 없는 무생물을 지칭한다. 그 예로 desk, golf, tree, paper, star등이 있고, 통성은 남성과 여성 공용을 말한다. 그예로 person, baby, child, bird등이 있다.
The book on the desk is mine에서 book은 중성이다. 그래서 ‘나는 어제 그걸 샀다’는 I bought it yesterday가 된다. Book을 남성이나 여성처럼 he나 she로 받을 수가 없다. 그러나 복수일 경우에는 they로 받는 수밖에 방도가 없다. 여성, 남성, 중성, 통성이 복수가 되면 모두 ‘they’가 된다.
교실에 여자애들이 많다.
There’re a lot of girls in the classroom.
이 문장에 이어서, ‘그들은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라고 한다면, ‘그들’을 대신할 수 있는 말은 그녀들(those girls)밖에 없다. 그러나 이미 출연한 girls를 겹치기출연시키는 일은 모양새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듣기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이라고 하지 않는가. 결국, They’re studying hard라고 해야 한다.
중요한 남성명사와 여성명사를 살펴보자.
male 남성 female 여성
cock 수탉 hen 암탉
hero 영웅 heroine 여걸
꽁지에다 –ess를 붙이면 여성이나 암컷으로 둔갑해버리는 무리들도 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어휘를 활용하도록 하자. 한 가지를 알면 열 두가지를
알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host 주인 hostess 여주인 |
heir 상속인 heiress 여상속인 |
heir와 air 다른 얼굴 같은 소리(발음) |
lion 숫사자 lioness 암사자 |
prince 왕자 princess 공주 |
actor 배우 actress 여배우 |
god 신 goddess 여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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